수능 전일·당일 최적 컨디션 관리법은?

평소처럼 먹고 자야...안 먹던 영양제·약·카페인 섭취 X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3일 앞둔 14일 오후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한 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실전모의고사 문제를 풀고 있다. [사진=뉴스1]
앞으로 이틀 뒤 고3 수험생들의 그동안의 수고가 결실을 맺는다. 17일 시행되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목전에 둔 오늘과 내일, 시험 당일 마지막 건강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동안 만족할 만큼 공부를 했든 안 했든 주사위는 아직 던져지지 않았다. 지레 겁을 먹거나 불안해하지 말고 청춘 그 자체만으로 찬란한 시기임을 인지하고 평소처럼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주간, 평소 안 먹던 영양제·의약품 복용 말아야

수능 주간인 이번 주 마지막 컨디션 관리를 위해 영양제, 수면제 등을 복용하는 학생들이 있다. 하지만 평소 먹지 않던 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을 갑자기 먹지 않아야 한다. ‘수면 개선’, ‘기억력 영양제’, ‘두뇌 영양제’, ‘총명탕’, ‘긴장 완화제’ 등으로 표기한 일반식품들이 있는데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정을 받지 않은 식품들이니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로 쓰이는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의 향정신성의약품이 ‘공부 잘하는 약’으로 판매되는 경우도 있는데 향정신성의약품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의사 처방 없이 함부로 구매해 복용하는 것은 건강에 유익하지 않을 뿐 아니라 처벌 대상에 해당하기도 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수험생은 검증되지 않은 식품이나 약물 의존을 피하고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야 하며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전날, 과도한 카페인 섭취 피해야

수능 당일 적정한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전날 과도한 힘이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특별한 날처럼 생각하기보다는 일상의 연장선상에 두고 평소와 같은 수면과 식사 패턴을 유지하도록 한다.

위에 부담이 가지 않을 정도의 적당량의 식사를 하고, 가급적 끼니는 거르지 않도록 한다. 공복 상태가 길어지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질 수 있다. 음식 섭취는 두뇌활동 에너지로 쓰인다는 점에서도 잘 먹는 것이 좋다.

과식이나 야식은 피하고 앞서 언급한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 또 평소 안 먹던 에너지드링크나 커피를 갑자기 먹지 않도록 한다. 카페인 성분의 음료는 공부를 할 때 각성 효과를 일으키는 효과가 있지만 평소 안 먹던 학생이 마시거나 평소보다 과하게 마시면 오히려 밤잠을 방해해 다음날 시험 컨디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청소년의 하루 카페인 섭취 권장량은 커피 2잔 분량인 150mg이므로 적어도 이 양을 초과한 섭취는 피해야 한다.

잠자리는 평소에 자던 시간에 들면 된다. 평소보다 너무 일찍 잠자리에 들면 잠들기 어렵다. 최소 5시간 이상 잠을 잘 수 있도록 늦은 새벽까지 책을 보지는 말자. 마지막 날은 심화문제를 새롭게 푸는 기간이라기보다 오답노트 중심으로 최종 점검을 하는 시간이다. 시험 당일 응시 요령을 숙지하고, 소지품을 정리하는 등 마지막 점검 후 잠자리에 들도록 한다.

수능 당일, 체온 유지·활동성 고려한 옷 입어야

수능 당일 기상시간과 아침식사도 평상시와 크게 다를 필요가 없다. 단, 평소 등교 직전 간신히 일어나는 편이라면 수능 당일은 좀 더 여유를 갖고 일어나는 것이 좋다. 사람의 뇌는 잠에서 깬 뒤 2시간 정도 지났을 때 활발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미리 뇌를 깨워주는 것이 좋다.

여유를 두고 일어나야 아침 식사도 할 수 있다. 평소 아침을 안 먹는 습관이 있다면 갑작스러운 식사가 위장관에 부담이 될 수 있으니 바나나, 초콜릿 등 기분 전환과 두뇌 회전, 에너지 보충에 도움이 되는 간단한 간식을 먹도록 한다.

이번 수능은 한파 없이 온화한 날씨가 유지될 전망이다. 기온에 대한 민감도는 개인차가 있으므로, 평소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면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이 좋다. 시험장 온도에 따라  옷을 계속 입고 있거나 일부 옷을 벗으면 된다. 수능 당일 겹쳐 입을 옷은 새로 사기보다 평소 활동할 때 불편함이 없었던 익숙한 옷을 입는 편이 좋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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