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 다이어트, 정말 효과 있을까?

오늘의 건강

배우 이영애(왼쪽)와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사진=뉴스1]
오늘(11일) 낮 기온은 최고 22도까지 오르며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5~15도, 낮 최고기온은 18~22도로 평년보다 5도가량 높다.

주말 전국의 비소식을 앞두고 차차 구름이 끼며 흐려지겠다. 제주도에는 가끔 비가 내릴 예정이다. 예상 강수량은 5∼10㎜다. 비가 내리기 전까지 수도권과 충청권, 대구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강원 영서와 전북, 경북 등도 오전 한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치솟겠다.

오늘의 건강=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른바 ‘이영애 다이어트’가 화제다. 글쓴이는 “내가 생각해도 웃기는 다이어트법”이라면서도 “5개월 만에 8kg을 감량했다”고 말했다.

이영애 다이어트는 실제 배우 ‘이영애’와 별다른 관계는 없다. 이영애가 다이어트를 위해 사용한 식단이나 운동이 아니기 때문이다. 살을 빼려는 사람은 이영애에 ‘빙의’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영애를 떠올리면서 ‘그 사람이 먹을 것 같은 메뉴를 고르고, 그 사람이 안 먹을 것 같은 메뉴는 피하는 것’이 비결이다.

글쓴이는 △통밀빵 △과일 △샐러드 △탄산수 △물 △커피 △스테이크 △소고기 △생선구이 △해산물 △잡곡밥 △미역국 △두부 △버섯 등을 선택했다. 반면 △부대찌개 △햄 △소세지빵 △도넛 △마라탕 △치킨 △닭발 △햄버거 △감자튀김 △짜장면 △컵라면 △매운 떡볶이 등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이나 정크푸드 등을 피했다.

그는 이와 유사하게 이영애 대신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에 빙의하는 ‘이부진 다이어트’도 가능할 거라 말했다.

비만을 ‘중독’ 측면에서 바라보고 환자들의 다이어트 성공을 돕고 있는 한양대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창우 교수는 이에 대해 “재미있는 접근법”이라며 “저도 임상에서 이와 유사한 방법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비만 환자에게 주변의 ‘말라깽이’ 친구를 떠올리고 일상에서 ‘빙의’해보라는 제안이다. 환자 본인이 그 ‘말라깽이’ 친구가 된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살이 찌는 생활습관을 교정할 확률도 높아진다.

한 교수는 “중독에 빠진 기존의 ‘나’가 아니라 완전히 변화한 ‘나’로 바뀌어 가는 흐름이 치료과정”이라며 “롤모델을 정하고 스스로 자신을 이미지화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독 관점에서 비만을 치료할 땐  ‘먹는 걸 참는 나’가 아니라 ‘먹지 않는 나’로 삶을 바꾸는 것이 근본 목표”라며 “이를 위해 롤모델에 ‘빙의’해 의식적으로 행동과 생활 습관을 교정하려는 노력은 효과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대구가톨릭대 심리학과 원성두 교수는 미국 심리학자 조지 켈리가 고안한 ‘고정 역할 기법(fixed role technique)’ 혹은 ‘as if 기법(마치 ~인 것처럼 행동하기)’로 이해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내성적 성격을 교정하는 심리치료에 이를 적용할 수도 있다. 치료 대상자에게 일정 기간 자신을 ‘외향적인 사람’으로 가정해 행동하고 생활하도록 도우면 내성적 성격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방식이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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