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 잘 생기는 이, 따로 있다?

치아 모양에 따라 달라질 수도

충치를 관리하지 않을 경우 심한 치통에 시달릴 수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충치(치아우식증)는 많은 이들의 고민이다. 치과를 무서워하는 사람들에게 충치는 드릴이 돌아가는 소음을 연상시키는 끔찍한 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충치 세균의 대사작용으로 나오는 산 성분이 치아 표면을 손상해 구멍이 생기는 구강질환이 충치다.  흔히 충치는 검게 변한 썩은 이를 떠올리게 한다. 초기 충치는 흰 반점의 형태다. 이후 충치 세균의 활동이 활발해질수록 점차 갈색 반점, 더 나아가 검은색으로 변한다. 처음에는 아무 증상도 없지만 점차 치아의 신경을 자극하는 치통을 만든다.

강동경희대 치과병원 보존과 이석련 교수는 ” 개인별로 구강 상황에 따라 발생 정도가 다르지만, 충치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아주 흔한 감염성 만성 구강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충치가 더 자주 발생하는 치아가 있을까? 정답은 ‘그렇다’다.

이 교수는 “치아 표면의 오목한 부위가 더 깊고 좁은 틈의 형태일수록 충치가 더 잘 발생한다”고 말했다.  유전적 혹은 환경적 영향에 의해 치아 표면이 거칠어진 경우에도 충치가 잘 생길 수 있다. 거친 치아 표면에 세균과 음식물이 붙어있기 쉬우며, 또 오랫동안 붙어있을 수 있다. 충치 세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충치가 잘 생기게 되는 것이다.

양치질은 표면의 세균과 음식물 찌꺼기를 털어내는 좋은 충치 예방법이다.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올바르게 양치질을 해야 한다. 이 교수는 “정기적으로 구강검진 받을 때 칫솔질이 잘 안되는 부분이 어디인지를 확인해 그 부위에 맞는 칫솔질 방법과 치실, 치간 칫솔, 치간 구강 세정기와 같은 구강위생 보조용품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좋다”고 귀뜸했다.

당분이나 탄수화물 성분의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끈적이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충치균을 늘리는 요인이다. 끈적이는 음식은 치아 표면에 잘 붙기 쉬워  오랫동안 충치 세균의 먹이가 남아있게 된다. 이 밖에도 구강건조증이 있거나 방사선 치료받는 경우 침 분비량이 줄어 충치가 더 잘 발생한다.

이 교수는 “충치를 잘 예방하고 초기 충치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1000ppm 이상의 불소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치아가 불소를 흡수하면 치아의 성분이 충치 세균에 잘 저항할 수 있도록 바뀌게 되기 때문이다. 불소 함유량이 높은 치아는 초기 충치가 있더라도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윤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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