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뇌졸중 위험 10%나 줄어… ‘마음챙김 훈련’이란?

8주간 훈련 받은 100명 6개월 뒤 혈압을 6mmHg 낮아져

수축기 혈압이 5mmHg 떨어지면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이 10% 줄어든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마음챙김(Mindfulness) 훈련이 혈압관리에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보고됐다. 8주간의 마음챙김 프로그램을 이수한 환자를 6개월간 추적한 결과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을 10%이상 줄여주는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5~7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AHA) 연례회의에 발표된 미국 브라운대 연구진의 발표문을 토대로 미국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8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최근 몇 년간 스트레스 관리와 통증완화, 항암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마음챙김 훈련은 건강한 생활습관 변화를 도와준다. 연구진은 고혈압을 겪고 있는 100명을 모집해 혈압관리 맞춤형 마음챙김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했다. 그들은 8주에 걸쳐 하루 종일 자신의 생각, 감정, 신체적 감각에 대한 자기 인식을 향상시키고 신체적 변화에 반응하고 감정을 조절하는데 도움을 주는 훈련을 받았다.

연구진은 이들이 6개월 동안 혈압을 얼마나 잘 조절하는지를 일반 혈압관리교육을 받고 가정혈압기로 혈압을 점검하며 꾸준히 혈압관리를 하는 다른 100명과 비교했다. 그 결과 일반적 혈압관리를 받는 대조군의 혈압이 1.4mmHg 낮아진 것에 비해 마음챙김 훈련 그룹은 거의 6mmHg이 낮아진 것을 발견했다.

종전 연구에 따르면 수축기 혈압이 5mmHg 떨어지면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이 10% 줄어든다. 마음챙김 훈련이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10%이상 줄여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연구결과를 발표한 브라운대 마음챙김센터의 에릭 라욱스 소장은 설명했다.

추가 분석 결과 마음챙김 그룹에 속한 사람은 심장건강에 좋은 음식을 더 많이 먹고, 운동을 더 많이 하며, 앉아 있는 시간을 더 많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들은 낮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보고했다고 라욱스 소장은 밝혔다. 그는 미국인의 약 46%가 고혈압을 가지고 있지만 약 절반만이 고혈압을 통제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마음챙김 훈련 효과가 입증돼 미국 전역에 적용될 경우 미국 고혈압 환자의 절반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지워싱턴대의 심장외과 프로그램 책임자인 자나나니 랑가스와미 교수는 “6mmHg의 혈압 감소는 임상적으로 중요하고 의미 있는 결과”라며 이번 연구결과를 환영했다. 텍사드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UTSW)의 예방심장학 프로그램 책임자인 아미트 케라 교수도 “전통적 혈압관리법과 마음챙김 훈련을 병행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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