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유행 규모 5만~20만 예상…거리두기 안 한다

지난 6차 유행 규모와 비슷할 것...BQ1.1 변이 등 가변 요인 남아

9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질병관리청과 민간연구진의 수리 모델링에 의하면, 이번 겨울 코로나19 유행은 최대 5만~20만 명 규모로 지난 여름철 유행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여름 발생한 6차 유행에서는 하루 최대 18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정점 주간의 일평균은 13만 명이었다. 질병관리청은 8일 “변이 발생 등 예측할 수 없는 요인으로, 올겨울 유행은 이보다 증가하거나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올겨울 유행 정점은 변이 유입 상황에 따라 12월 혹은 그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우세종인 BA.5 변이의 검출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9월 3주 98.8%에서 11월 1주 91.1%로 줄었다. 특히 해외 유입은 83.4%에서 59.5%로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다.

BQ1.1, BF.7 등 신규 변이의 검출률은 증가하고 있다. 국내 발생은 아직 1% 미만에서 최대 2.9%로 높지 않지만, 해외 유입은 2~3배 이상 높아 우세화 가능성에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행히 지난 3월처럼 하루 최대 62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큰 규모의 유행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일률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현재의 방역·의료 역량으로 대응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PCR 검사는 하루 최대 85만 건 가능하고, 신속항원검사(RAT) 검사의료기관은 1만2327개소가 있다. 코로나 전담병상은 6000개이며, 정부는 1만2000개의 일반 격리 병상도 준비하고 있다. 치료제는 200만4000명분을 확보한 상태다.

2가 백신 3종(BA.1 기반 모더나, BA.1 기반 화이자, BA.4/5 기반 화이자)을 중심으로 한 동절기 추가접종도 지속한다. 18세 이상 성인 중 기초접종(2차접종) 이상을 완료한 사람이 대상이다. 마지막 접종일 혹은 확진일로부터 4개월 이상 지났을 때 접종 받을 것이 권고된다.

현재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3%다. 고위험군인 60세 이상과 감염취약시설에서의 접종률도 각각 9.0%와 6.9%로 낮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기초 접종과 감염 경험으로 많은 국민들이 면역을 획득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획득한 면역은 시간이 흐르면 감소한다. 새로운 변이의 감염을 예방하는데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2가 백신은 감염 및 중증·사망 예방 효과가 확인되고 있지만, BQ1.1 우세화 등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가변 요인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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