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전자기기 보는 시간 1.5배 늘어”…왜?

3~18세 화면시간 팬데믹 이전 162분에서 246분으로 늘어

아이들의 하루 평균 화면 시간은 팬데믹 이전 162분에서 팬데믹 기간 246분으로 늘어나 1.5배 증가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기간 동안 아이들의 하루 평균 화면시간(전자기기 화면을 보는 시간의 총합)이 1시간 20분 이상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7일(현지시간)《미국의학협회저널(JAMA) 소아과》에 발표된 캐니다와 아일랜드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미국 CNN이 보도한 내용이다.

캐나다 캘거리대와 아일랜드 더블린대 연구진은 여러 나라의 어린이 2만9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46개 연구의 데이터를 추출해 2020년 1월 1일~2022년 3월 5일 화면시간과 어떤 전자기기를 사용했는지를 조사했다. 아이들의 연령은 3세에서 18세까지 다양했고, 평균 연령은 9세였다.

분석 결과, 아이들의 하루 평균 화면 시간은 팬데믹 이전 162분에서 팬데믹 기간에 246분으로 늘어나 1.5배 증가했다. 연구진은 “팬데믹 기간에 어린이의 신체활동 참여도가 32% 줄었음을 시사하는 또 다른 메타분석과 함께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이들이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고 더 많이 놀 수 있도록 정책적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12~18세 청소년들에게 화면 사용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들은 어린이보다 디지털 기기를 소유하고 접근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휴대용 단말기와 개인용 컴퓨터에 소비되는 평균 시간은 하루에 각각 44분과 46분씩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결과는 팬데믹 기간에 부모 5명 중 1명이 자녀를 위해 컴퓨터와 휴대단말기를 새로 구입했다는 관찰 결과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대유행 기간에 대부분 아이들이 온라인 수업을 받아 교육용 화면시간이 늘어난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수업이 끝난 뒤에도 화면시간이 줄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다. 연구진은 “부모와 교사는 청소년의 전자기기 사용 시간과 내용을 모니터링해야 하며 수면이나 신체활동과 같은 다른 중요한 일상적 활동과 화면시간의 균형을 맞추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pediatrics/fullarticle/2798256?guestAccessKey=2bb83659-b469-4a2f-b60e-9480451e3616&utm_source=For_The_Media&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ftm_links&utm_content=tfl&utm_term=110722#multimedia-tab)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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