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갈라진 어린이 3000명, 37년간 무료 성형

[오늘의 인물] 대전을지대병원 성형외과 홍인표 교수

대전을지대병원 성형외과 홍인표 교수는 1986년부터 지금까지 구순구개열 어린이 환자 약 3000명에 대해 무료로 재건성형수술을 했다.

구순구개열은 태어날 때부터 입술과 입천장이 갈라진 상태를 말한다. 신생아 1000명 중 0.72명이 이 같은 선천적 결함을 갖고 태어난다. 외형상으로 보기에 좋지 않을 뿐더러 감염이 쉽게 발생하거나 언어발달에 지장이 생기거나 치과적 문제가 발생하는 등 신체 기능상 문제가 동반될 수 있다.

이를 바로 잡으려면 배열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수술이 필요하다. 홍 교수는 1982년 공중보건의 시절 무의촌에서 처음 구순구개열 환자를 접한 이후 평생 이 치료에 매달려왔다. 1986년부터 국내외 3000여 명의 어린이 환자들에게 무료 재건수술을 집도했다. 국내 환자가 줄어든 이후에는 중국, 몽골, 라오스,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수술해주고, 이들 나라에 수술기법도 전수했다.

홍 교수는 최근 사단법인 도산아카데미가 수여하는 ‘2022 도산인상 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우즈베키스탄, 피지 등지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의료용품을 전달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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