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믹스에 든 ‘카제인나트륨’에 대한 오해

[오늘의 키워드] 카제인나트륨

아연광산 붕괴 사고로 매몰됐다가 생환한 작업반장 박정하 씨(62)가 7일 안동병원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병실 사물함에는 커피믹스가 놓여 있다. [사진=뉴스1]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지하 갱도에서 매몰된 지 221시간 만에 구조된 광부들이 커피믹스를 식량 대용으로 마시며 버텼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일반적으로 건강을 생각해 마시는 건 설탕과 분말 크림이 들어있지 않은 블랙커피다. 블랙커피는 체중 감량과 소화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탕과 분말 크림이 든 커피믹스는 열량이 높고 비만, 심혈관질환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이번 사고에서는 커피믹스의 높은 열량이 생존에 도움이 됐다. 블랙커피는 0칼로리인 반면, 커피믹스는 50칼로리 수준으로 탄수화물, 당분, 지방, 나트륨 등을 섭취할 수 있다.

커피믹스에 첨가된 ‘카제인나트륨’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도 있는데, 이는 MSG처럼 오해를 받고 있는 식품첨가물이다. MSG는 화학조미료가 아닌 발효조미료로, MSG를 구성하는 주요성분은 천연식품에도 들어있다. 카제인나트륨의 카제인은 정제한 우유단백질이다. 여기에 나트륨을 섞으면 물에 잘 녹는 성질이 생기는데 이게 바로 카제인나트륨이다. 카제인나트륨은 하루 허용 섭취량을 따로 설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인체에 무해하다는 인증을 받았다.

일상에서 과하게 커피믹스를 섭취하는 것은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 등을 높이니 권장되진 않으나, 등산 등 비상식량을 챙겨야 하는 상황에서는 간편하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겠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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