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민신발 클락, 발암물질 검출에 리콜

[오늘의 키워드] 벤지딘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영국의 신발 브랜드 클락(Clarks)의 일부 제품에서 발암 물질이 발견됐다. 2일(현지시간) 클락은 일부 품목의 샘플 테스트에서 유해 화학물질로 분류되는 벤지딘(benzidine) 혹은 디메톡시벤지딘이 과도한 수준으로 발견돼 총 8종류의 여성용 신발을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클락은 보도자료에서 “미국 소비자 제품 안전 위원회(Consumer Product Safety Commission)와 협력해 리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벤지딘은 직물과 가죽 염료에 사용되며, 독성이 있는 인조 화학 물질이다. 착용자가 벤지딘이 사용된 신발의 겉가죽과 직접 접촉할 경우 건강에 해를 입을 수 있다. 지속적으로 베지딘의 노출될 경우 특히 방광암에 걸릴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 )에 따르면 벤지딘(및 유도체인 디메톡시벤지딘)은 잠재적으로 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1970년대 중반 이후 미국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다. 미국 소비자 제품 안전 위원회는 소비자들이 즉시 신발 착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보도 자료를 발표하기도 했다. 에브리데이헬스는 “약 11만 3000 켤레가 미국에서, 또 다른 1만 켤레는 캐나다에서 판매되었다”고 전했다.

리콜 대상이 되는 제품은 2022년 봄여름 시즌에 출시된 브리지(미주 지역 제품명), 브링클리(미주 외 지역 제품명) 라인의 네이비 또는 다크 네이비 블루 색상의 신발이다.

클락은 유통업체들과 협력 하에 신발을 직접 구매한 이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 중국에서 제조된 이 제품들은 올해 2월부터 10월까지 미국 클락 아울렛 매장과 메이시스, JC 피니 등 미국 주요 유통 매장은 물론 아마존과 미국 클락 공식 온라인 판매점(ClarksUSA.com)에서 약 65달러에 판매됐다.

리콜 대상 신발이 있는 고객은 회사의 리콜 웹사이트를 방문해 단계별 안내에 따라 환불을 받을 수 있다.

클락은 “미국, 캐나다, 영국과 유럽 연합 내에서 구매한 소비자들의 경우 구매한 곳에서 제품 반환을 위한 절차를 안내 받을 수 있다”라면서 “다른 지역의 소비자들은 온라인을 통해서 추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국외 사이트 등에서 최근 클락의 새로운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의 경우 품번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이번에 리콜 대상이 된 제품은 네이비 색상의 브린클린 스텝 (Brinkley Step:제품번호 26168803), 브리즈 스텝(Breeze Step: 제품번호 26166904), 네이비와 화이트 색상의 브리즈 스텝(Breeze Step:제품번호 26165290), 다크 네이비 색상의 브리즈 스텝 (Breeze Step: 제품번호 26166718); 다크 네이비 색상의 브리즈 에이브(Breeze Ave:제품번호 26165269), 다크 네이비 색상의 브린클리 에이브(Brinkley Ave:제품번호 26166623), 네이비 색상의 브린클린 쇼어(Brinkley Shore:제품번호 26166596) 및 브리즈 쇼어(Breeze Shore:제품번호 26164910)와 같은 제품들이다.

8자리로 이뤄진 제품 번호는 사이즈 및 핏 정보 아래에 있는 12자리 숫자의 처음 8자리이며 신발 내부의 고정 라벨에 표시돼 있다

이번에 리콜 대상이 된 제품들 사진과 제품 번호 등이 미국 클락 온라인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다.  [사진=클락 미국 온라인 쇼핑몰 캡처]
8자리로 이뤄진 제품 번호는 사이즈 및 핏 정보 아래에 있는 12자리 숫자의 처음 8자리이며 신발 내부의 고정 라벨에 표시돼 있다. [사진=클락 온라인 홈페이지 캡처]

 

    윤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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