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주걱턱…새로운 ‘페이스 마스크’ 교정법 나와

서울성모병원, 기존 치료보다 효과 높고 치아 변형 적어

주걱턱 환자 치료 전(위 사진). 구개부 장치를 이용한  페이스 마스크 치료 후 모습(아래). [사진=서울성모병원]
주걱턱은 아래턱이 위턱보다 크거나 길고 앞으로 튀어나와 심미적인 문제는 물론 치아의 부정교합을 유발한다. 주걱턱은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다르며 단계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는 페이스 마스크(구강 외 교정장치)를 통해 위턱의 성장을 촉진하고 아래턱의 성장을 제한하는 방법인 1단계 교정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나이가 들수록  턱의 성장을 조절해 개선할 수 있는 골격 범위가 제한되므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교정과 국윤아‧김윤지 교수팀은 구개부 장치를 이용한 성장기 주걱턱 환자 치아 교정법이 기존 ‘치아 지지형 장치 치료 방식’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미국교정학회지에 최근 발표했다.

구개부 장치는 환자의 입 천장에 교정용 나사를 이용해 주걱턱 교정 플레이트를 심은 뒤  플레이트에 고무줄을 거는 골 지지형 장치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장치다.

연구팀은 40명의 환자를 구개부 장치를 이용한 페이스 마스크로 치료한 8~13세 환자 그룹 20명과 기존 치아 지지형 장치를 이용한 페이스 마스크 치료 환자 그룹 20명으로 나누어 상악골(위턱뼈)이 성장하면서 앞으로 이동하도록 끌어당기는 전방 견인 치료를 진행했다.

구개부 장치를 이용한 그룹에서는 상악골이 평균 2.3mm 앞으로 당겨졌지만, 치아 지지형 장치를 이용한 그룹에서는 평균 0.9mm 앞으로 이동했다. 또 구개부 장치를 이용한 환자 그룹에서는 불필요한 치아의 이동도 관찰되지 않아 보다 효과적으로 상악골이 앞으로 당겨지는 치료가 됐음이 확인됐다.

국 교수는 “기존 치아 지지형 장치를 이용한 페이스 마스크에서는 치료 중 치아가 고무줄의 힘에 의해서 바람직하지 않은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지만, 구개부 장치를 이용한 페이스 마스크 치료는 기존 방식보다 상악골이 더 많이 앞으로 당겨질 뿐만 아니라 치아의 움직임도 적어 성장기 환자의 얼굴 모양 개선 효과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 교수는 “주걱턱은 어릴 때 발견해 턱 성장을 조절하는 치료가 필요하므로, 만 6~7세에 치과 검진으로 주걱턱을 조기에 발견해 성장이 끝날 때까지 약 10년 동안 의사와 환자가 충분히 소통을 하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교정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rthodontics and Dentofacial Orthopedics, AJODO) 정식게재에 앞서 온라인에 게재 되었고, 동시에 10월호 이달의 영상으로 선정됐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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