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먹는 무, 양배추, 삶은 달걀.. 커피는 언제?

위 점막에 좋은 음식과 단백질의 결합

무는 소화에 도움을 주고 위 점막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다. [사진=국립농업과학원]

아침 기상 직후 가장 먼저 먹으면 좋은 식품은? 바로 물이다. 수분 공급과 신진대사 활성화에 좋다. 공복에 진한 커피는 잠을 깨는 효과는 있지만 위 점막에 나쁘다. 가뜩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아침 속쓰림이 있는데 커피까지 마시면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아침에는 위 점막에 좋은 양배추, 무 등을 먼저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침에 좋은 음식들에 대해 알아보자.

◆ 아침은 위를 달래는 시간… 무 + 양배추의 조합

예로부터 “무를 많이 먹으면 속병이 없다”는 말이 있다. 무는 위장에 좋은 음식이다. 소화에 바쁜 위의 부담을 덜고 위 점막도 보호한다. 소화흡수를 촉진하는 디아스타제와 페루오키스타제 성분이 위의 염증, 위궤양 예방-관리에 도움을 준다. 여기에 위 점막에 좋은 비타민 U가 많은 양배추를 곁들이면 위 건강엔 ‘환상의 궁합’이다. 모두 전날 씻어서 먹기 좋게 잘라 놓으면 식탁에서 바로 먹을 수 있는 간편함도 장점이다.

◆ 삶은 달걀… 위에 편하고 흡수 빠른 동물성 단백질

삶은 달걀도 위장에 편한 음식이다. 흡수가 빠른 동물성 단백질을 간편하게 얻을 수 있는 식품이다. 음식으로 꼭 섭취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이 많아 중년 이상의 근육 유지에 도움을 준다. 아침부터 단백질을 섭취한다고 고기를 먹을 필요가 없다. 달걀에는 눈의 망막을 보호하는 루테인, 제아잔틴 성분도 많다. 뇌의 활동을 돕는 콜린 성분도 풍부해 기억력 유지에 효과를 낸다. 달걀은 비타민 C가 없지만 무, 양배추를 곁들이면 간단하게 해결된다.

◆ 무의 효과… 비타민 C, 노폐물 배출, 소화 작용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무 껍질에는 무의 속보다 비타민 C가 2배나 많다. 전날 잘 씻어 껍질째 잘라 놓으면 간편하게 비타민 C를 보충할 수 있다. 식이섬유, 단백질, 칼슘, 칼륨 등 각종 영양소도 많다. 무의 페루오키스타제 성분은 자는 동안 몸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해 신진대사 활성화에 기여한다. 무에는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효소인 아밀라아제가 풍부하다. 밥에 깍두기를 곁들이면 탄수화물 소화에 도움을 준다.

◆ 다이어트, 장 운동, 변비 예방… ‘밭에서 나는 인삼’

무는 열량이 낮아(100g 당 13kca)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아침에 무를 먹으면 포만감이 상당해 점심 과식을 막는 데 좋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운동을 도와 변비를 예방하는 데 기여한다. 무의 생리활성물질은 항산화 기능이 있어 몸의 손상과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무는 사시사철 재배가 가능하지만 봄-여름 무는 싱겁고 물러 맛이 없다. 반면에 요즘 나오는 가을 무는 아삭아삭하고 단맛이 풍부하다. 가을철 무는 영양분이 많아 ‘밭에서 나는 인삼’으로 불리기도 했다.

◆ 아침 식사 마지막에 커피 한 잔의 효과

양배추, 무, 삶은 달걀을 먹으면 속이 든든하다. 진한 커피 한 잔을 마셔도 위 점막에 부담이 없다. 이미 물 한 잔,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들을 먹어 장 운동이 활성화되어 있다. 이 상태에서 커피를 마시면 ‘화장실 직행’을 돕는다. 물론 개인차가 있지만 커피를 마시면 배변 활동에 도움이 된다. 직장인이라면 각성효과로 인해 아침 업무의 효율을 올릴 수 있다. 아침에 바쁘면 출근 후 직장 동료들과 어울려 마셔도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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