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 VS 커피 논쟁…어떤 게 더 건강한가

에스프레소와 커피는 맛 뿐만 아니라 영양성분도 달라

흰 잔에 담긴 커피 한 잔
일반 커피와 에스프레소는 맛의 차이가 크고 영양성분도 다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어떤 커피가 더 좋은 커피인가? 에스프레소가 진정한 커피라는 사람도 있고, 커피가 더 좋다는 사람도 있다. 에스프레소는 잘게 빻은 원두에 끓는 물이나 증기로 압력을 가해 만들어 일반 커피에 비해 더 진하다.

맛은 주관적이어서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에스프레소와 커피의 우열을 가리기는 힘들다. 하지만 건강 효과, 즉 영양소에 주목한다면 객관적인 차이를 말할 수 있다. 미국 건강 매체 ‘더헬시(The healthy)’는 차이점에 주목해 기사를 실었다.

항산화 효과는?

커피에는 플라보노이드, 폴리페놀 등 다양한 항산화제가 들어있다. 이는 해로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줄인다. 국제식품정보협의회 재단의 과학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메간 마이어스는 “커피의 주요 항산화 성분으로 클로로겐산, 페룰산, 카페산, n-쿠마르산이 있다”고 말했다.

2020년 ‘식품저널’에 실린 연구는 양조법(커피를 우려내는 방법)이 커피의 산도, 미네랄 함량과 항산화 활성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원들은 5가지 커피 양조법을 비교했다. 에어로프레스(강한 압축으로 짜는 방식), 드립(물을 한 방울씩 떨어뜨려 우리는 방식), 에스프레소, 프렌치프레스(커피를 뜨거운 물에 담가서 만드는 방식), 간단한 주입 등이다.

그 결과 칼슘은 에스프레소 머신의 커피에 가장 높게, 드립에 가장 낮게 들어있었다. 에스프레소  커피는 아연이 가장 풍부했다. 항산화 잠재력에서는 에어로프레스 커피가 1위로 폴리페놀을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었다.

항산화 물질 함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원두나 커피콩 볶는 방식, 볶은 뒤 보관 기간 등 다른 조건이 같다면 에스프레소는 만들기 직전에 커피 원두를 으깬다는 점에서 드립 커피보다 항산화 물질이 더 많을 수 있다. 드립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 대다수는 미리 갈은 커피를 사용하는데 커피콩이 더 오래될수록 항산화 손실은 커진다.

항산화제가 건강을 증진할 순 있지만 과일과 채소, 기름기 없는 단백질, 건강한 지방, 그리고 통곡물로 가득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 영양상 차이가 있나?

영양학적으로 에스프레소와 첨가물이 없는 드립 커피는 모두 비슷하다. 둘 다 소량의 비타민B, 마그네슘, 망간을 함유하고 있다.

‘영양학 리뷰’와 ‘신경학’지에 따르면 커피는 제2형 당뇨병과 파킨슨병을 포함한 다양한 질병의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커피가 간 질환과 몇몇 종류의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디테르펜은 몸에 해로운 저밀도 리포단백질(LDL) 콜레스테롤을 증가 시킬 수 있는데, 일반 커피를 만들 때 사용하는 종이 필터는 디테르펜을 걸러 낼 수 있다. 에스프레소는 디테르펜을  제거할 수 없다.

에스프레소와 커피는 모두 카페인을 함유하고 커피 ‘원두’로 만들어진다. 한쪽이 다른 쪽보다 절대적으로 건강하다고는 할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 식이요법 가이드라인에 의해 권장되는 하루에 400mg 이하로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이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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