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 ‘도미노 압사사고’…이태원서 149명 사망

핼러윈 10만 인파 속, 잇따라 넘어져 대참사…사망 149명, 중상 19명, 경상 57명 집계 중

삽시간에 ‘아비규환’ 현장으로 변한 이태원 일대에서  2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뉴스1]

우리나라 사상 최악의 압사 사고가 29일 서울 한복판 이태원에서 터졌다. 이날 오후 10시 15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호텔 옆 골목과 세계음식거리 내리막길에서 핼러윈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이 잇따라 넘어지면서 대형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0일 오전 6시 현재 사망자 149명, 중상자 19명, 경상자 57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소방 당국은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사고는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후 3년 만에 맞은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시민들이 이태원에만 약 10만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해밀턴호텔 옆 골목의 폭이 약 2m로 매우 좁고,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의 폭도 5~7m밖에 되지 않아 압사 사고의 피해 규모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소방 당국은 압사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사망자들은 인근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등 병원, 원효로 다목적 실내 체육관으로 옮겨졌다. 소방 당국은 해밀턴 호텔 옆 골목 외에 인근 클럽을 수색했으나 사상자를 추가로 발견하지 못했다. 소방 당국은 피해자들의 신원을 파악하는 대로 유족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긴급 상황 점검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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