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어린이, 운동 늘리고 핸드폰 사용 줄여야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아동비만 예방사업 '건강한 돌봄놀이터' 추진 성과

건강한 돌봄놀이터 참여 어린이 모습. [사진=영등포구]
아동비만은 고혈압, 당뇨, 아토피, 대사이상 증후군 등 많은 합병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정상적인 성장을 방해하고 정서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지난해 서울 초등학생의 5명 중 1명(19.5%)이 비만이라는 조사에서 알 수 있듯이 아동비만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아동·청소년의 신체활동이 꾸준히 감소한 탓이다. 지난 2020년 당시 우리나라 아동·청소년의 평균 운동 시간은 일주일에 2.1시간에 불과했다. 매일 최소 60분 이상의 운동이 필요하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 기준에 턱없이 모자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가비만관리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아동비만 예방사업인 ‘건강한 돌봄놀이터’를 5년째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여기에 참여한 어린이의 비만·과체중 비율이 3~4% 이상 감소했을 만큼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KHEPI)은 2021년 건강한 돌봄놀이터 사업으로 참여 아동의 비만율 감소뿐 아니라 식생활 개선, 신체활동 증가 등의 종합적인 성과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건강한 돌봄놀이터는 초등학교 돌봄교실과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초등학교 1~2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참여 아동은 신체활동 프로그램과 건강한 식생활 형성을 위한 영양 교육에 참여한다. 모두 놀이형으로 이뤄져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다.

건강한 돌봄놀이터는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지난 2016년 경기도 내 보건소와 학교 등 18개소에서 총 248명의 아동을 상대로 시범 도입했다. 이후 사업 규모가 꾸준히 커져 지난해에는 전국 365개소, 총 8780명의 아동이 참여했다. 두 기관은 이 중 5145명의 성과를 측정해 통계를 작성했다.

이들 아동의 비만과 과체중 비율은 종전 33.3%에서 참여 후 30.5%로 약 2.8%p(포인트) 감소했다. 비만 비율은 21.2%에서 19.5%로, 과체중 비율은 12.1%에서 11.0%로 각각 줄었다. 특히 12회 이상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동의 경우 비만·과체중 비율은 종전 35.6%에서 31.2%로 4.4%p 감소했다.

이러한 결과는 생활 습관 교정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건강한 돌봄놀이터에 참여한 아동들의 전자기기 사용 시간은 줄어든 반면, 건강한 식생활과 함께 운동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1시간 이동 운동을 한 아동의 비율은 프로그램 참여 전 37.7%에서 참여 후 44.6%로 늘어났다. 반면 하루 1시간 이상 스마트폰, TV, 컴퓨터 등의 스마트기기를 사용한 아동의 비율은 종전 44.5%에서 38.6%로 줄었다. 전체 아동의 식생활 건강 지수도 기존 75.5점에서 80.8점으로 높아졌다. 해당 지수는 채소, 과일, 유제품, 건강 간식 섭취 등을 점수로 환산한 것이다.

참여 아동들의 사업 만족도는 평균 91.5점으로 높았다. 건강한 돌봄놀이터가 건강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과 재참여 희망 점수도 각각 95.9점과 89.5점을 기록했다. 정부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아동비만 예방사업을 확대한 ‘건강한 학교 놀이터’도 도입할 예정이다.

조현장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각 보건소의 사업 수행이 어려워진 환경에서도 건강한 돌봄놀이터가 5년째 아동 비만 예방에 효과를 보인 것은 대단히 고무적”이라며 “올 초 비대면 사업 지원을 위해 건강한 돌봄놀이터 영상 교육자료를 개발한 만큼 아동 비만 예방사업에 참여하는 지역보건의료기관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국민강증진기금을 활용한 여러 정책과 사업을 기획하고 수행, 평가하는 준정부기관이다. 사전 예방과 관리에 방점을 두고 건강 정책을 추진하는 국민건강증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올해 ‘더(The)건강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월별로 주제를 선정해 관련 정책을 홍보한다. 이번 달인 10월은 비만 예방, 다음 달인 11월은 음주 폐해 예방이 주제로 선정됐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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