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 부르는 ‘폐동맥 고혈압’, 완치 가능해지나?

오늘의 건강

돌연사를 유발하는 난치성 질환인 ‘폐동맥 고혈압’의 유병 원리를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21일) 낮부터 며칠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쪽에서 유입한 따뜻한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19~23도) 정도까지 5도 안팎 오르는 탓이다.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4~13도, 낮 최고기온은 17~22도다. 다만 15도 내외의 큰 일교차와 함께 아침까진 일부 내륙에서 서리가 내릴 정도로 쌀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엔 구름이 많다가 차차 흐려지겠다. 새벽부터 오전까진 중부 내륙엔 짙은 안개가, 오후와 밤 사이 강원 산지엔 0.1㎜ 정도의 빗방울이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돌연사를 유발하는 난치성 질환인 ‘폐동맥 고혈압’의 유병 원리를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박준빈 교수·박찬순 전임의,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김인준 교수 공동 연구팀은 특정 유전자가 부족해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폐동맥 고혈압은 폐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폐동맥)의 압력이 높아져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으로, 돌연사를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지금껏 명확히 발병 원인을 특정하지 못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높은 사망률을 보여왔다.

연구진은 혈관 내피세포에서 발현해 혈관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Sox17’ 유전자가 결핍 여부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론했다. 연구진은 인위적으로 해당 유전자를 결핍시킨 실험용 쥐(결핍군)와 정상군의 차이를 비교했다. 이 결과 결핍군에서 암세포 생성에 관여하는 간세포성장인자(HGF)가 더 많이 발현한 것을 발견했다.

Sox17 유전자가 결핍되고 저산소 환경에 노출되면 폐동맥 고혈압의 발생 위험이 높다. 또한 Sox17 결핍에 따라 활성화된 HGF/c-MET 유전자 경로를 억제할 경우 폐동맥 고혈압을 호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서울대병원]
연구진은 치료제 투여와 산소 농도 등 환경 조건을 바꿔가면서도 관찰했다. 각각 저산소 환경에 노출된 결핍군에서 폐동맥 고혈압 증상이 심화했고, c-MET(간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억제제를 투여한 경우엔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 c-MET는 HGF와 결합하며 세포의 성장과 형성에 영향을 주는데, 의학계는 이 경로가 암 발병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향후 산소 부족 등의 환경적 요인을 점검하는 폐동맥 고혈압 예방 전략과 HGF/c-MET 경로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을 활용한 치료 효과 개선을 기대했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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