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가려움! 건조해진 날씨에 피부도 문제가?

가을엔 낮은 기온과 건조한 대기 탓에 피부 질환이 증가

손에 가려움을 호소하는 환자
건선과 가려움증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질환으로 충분히 보습하고 적정 생활 온도를 지켜야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뚝 떨어진 기온과 함께 찾아온 불청객이 있다. 하얗게 일어난 각질, 시도 때도 없이 느껴지는 가려움, 발갛게 일어난 자국까지…가을엔 대기가 건조하고 일교차가 커 피부 질환이 쉽게 발생하고 증상도 심하게 나타난다. 흔하게 발생하는 건선과 가려움증, 방치했다간 오래 고생하기 십상이다.

◆ 건선

기온이 낮고 건조한 가을·겨울에 발병이 많은 건선은 피부에 작은 발진과 하얀 각질이 생겨 심리적인 위축이 생기고 방치하면 건선 관절염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명확한 발병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으나, 식이요법과 염증 사이에 연관성이 있고 건조한 피부가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서 입증되고 있다.

건선 환자는 트랜스·포화지방이 많은 튀긴 음식과 당 함량이 높은 가공식품을 피해야 한다.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는 식이섬유와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한 과채와 저지방 고단백의 살코기 섭취를 늘리고 올리브오일과 아보카도, 견과류 등 건강한 지방을 선택하자. 유제품도 저지방 제품으로 바꾸고 자극적인 조미료를 사용하는 대신 식초와 향신료 등으로 음식 맛을 살리는 게 현명하다.

◆ 가려움증

몸이 가렵고 긁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드는 가려움증(소양증)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피부 질환으로 신체 부위를 가리지 않고 나타난다.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긁었다가 증상이 더욱 심해져 악순환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고, 상처를 통한 2차 감염의 위험도 커 주의해야 한다.

임신 소양증부터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수인성 소양증, 노인에게 발생이 많은 두피 소양증까지 종류가 매우 다양하지만, 발병 원인이 복합적이고 재발이 쉬워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증상 악화요인은 건조한 피부와 스트레스, 음주 및 흡연 등으로 생활 습관 개선도 필수다.

◆ 건선과 가려움증 모두 보습이 최우선

가려움을 가라앉히고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 평소보다 자주, 또 오래 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허나, 잦은 샤워도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니 1일 1회만 실시한다. 샤워볼로 과도하게 문지르지 않고 미온수를 사용, 바디워시도 충분히 헹궈내야 한다. 샤워 후엔 타월로 ‘톡톡’ 두드려 물기를 제거하고 보습한다. 바디미스트는 흡수되고 남은 제품이 증발하며 몸속 수분도 함께 날아가기 쉽다. 또, 오일은 자칫하면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발생시키니 로션을 자주 바르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샤워와 상관없이 일 2회 전신에 바르고 심하게 건조한 부위는 수시로 덧발라 보습막을 유지하자.

가려움은 난방이나 옷에 의해서도 악화된다. 온도가 높아지면 증상이 심해지니 얇은 순면 소재의 옷을 여러 겹 착용하고 실내 온도를 18~20도, 습도는 40~50%로 유지하자.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장신구나 타이트한 옷 착용도 피하자. 가려움이 심할 땐 긁기보단 얼음찜질과 공기 순환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키고 평소 상처가 나지 않도록 손톱을 짧게 유지하는 게 좋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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