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같아도 ‘이것’다르면, 건강도 천차만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체지방 비율이 너무 높으면 심장병, 당뇨병, 암 등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지방량이 적정한지 알아보는 방법 중 하나로 체성분을 확인해 보는 방법이 있다.

건강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체성분의 이모저모를 미 건강정보 매체 ‘Eat This, Not That’에서 여러 건강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소개했다.

체중 같아도 체성분에 따라 건강 달라  

체성분은 인체를 구성하는 지방, 근육, 수분, 단백질 등의 성분을 말하는데 이를 통해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체중이 같은 두 사람이 있다고 할 때 근육과 뼈에 대한 지방의 비율 차이가 크다면 이 둘의 건강 상태는 아주 다를 수 있다. 우리가 보통 건강을 생각할 때 체중을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체중만이 건강 상태를 잘 반영하는 것이 아니다.

지방, 뼈, 근육의 비율 체성분을 살펴야

체성분은 지방, 뼈, 근육의 비율이다. 건강뿐 아니라 외모나 일상생활에서 몸을 사용하는 일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다.

체지방 비율이 높으면 비만 위험이 있기 때문에 당뇨병, 심장병, 관절통 등 여러 건강상 문제로 이어진다. 체지방 비율이 너무 낮아도 좋지 않다. 골다공증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근육량과 골밀도도 신체 구성에서 중요하다. 근육량이 많을수록 힘이 세고 지구력이 강한 경향이 있으며, 골밀도가 높을수록 골절 및 기타 뼈와 관련된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적다.

대표적인 체지방 유형 두가지

체성분 검사를 통해 체지방 비율을 알 수 있다. 체지방에는 내장지방과 피하지방, 두 가지 주요 유형의 지방이 있다. 숨겨진 지방이라고도 불리는 내장지방은 신체 장기 주변에 있는 지방을 말한다. 반면 피하지방은 복벽 앞 피부 바로 아래에 있는 지방이다.

체지방을 통해 체형을 가이노이드(gynoid)형과 안드로이드(android)형으로도 나눈다. 가이노이드형은 허리와 엉덩이, 허벅지에 지방이 더 많아 하체가 둥근 배 모양의 체형을 말하고, 안드로이드형은 어깨가 벌어지고 상체가 다소 두꺼우며 골반은 작은 체형으로 사과 모양 체형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이 주로 복부 내장 부위에 있는 안드로이드형 체형은 일반적으로 심장병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유형의 신체 구성을 가진 사람은 일반적으로 남성 및 완경 후 여성이지만, 아동의 비만 비율이 증가하면서 나이와의 관련성이 적어지고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 중성지방, 혈압, 체중이 더 높은 경향이 있다.

피하지방과 내장지방 모두 과할 경우 건강상 우려를 낳을 수 있지만, 내장지방은 복부 장기를 감싸고 있기 때문에 장기와 심장에 더 큰 부담을 준다. 또한 빼기도 더 어렵다. 내장지방이 많으면 인슐린 저항성, 염증, 대사질환 위험이 증가한다. 체질량지수가 정상 범위인 사람도 마찬가지다.

신체 지탱하는 뼈 건강

뼈 건강이 중요한 이유는 많다. 뼈는 신체를 구조적으로 지탱하고, 내부 장기를 보호하며, 다양한 신체 기능에 필수인 칼슘과 인을 저장한다. 뼈가 약하면 부러지기가 쉽고, 통증이 생기며, 움직이기가 어려워지고, 부상 위험이 증가한다. 뼈가 약해져 골다공증이 생기면 보통은 무리가 없을 활동으로도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뼈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건 전반적인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뼈 건강을 위해서는 먼저 식생활과 영양제를 통해 칼슘과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하이킹, 조깅, 계단 오르기, 테니스 등과 같은 체중 부하운동 또한 새로운 뼈 성장을 자극해 뼈를 건강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 금연하고 음주를 줄이는 것 또한 뼈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

살이 많다 = 체지방 많다

내 몸에 지방이 얼마나 많은지 아는 건 여러 이유에서 중요한 일이다. 지방이 너무 많으면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을 포함해 건강에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가정에서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은 허리둘레 재기다. 배꼽 높이에서 수평을 유지하며 줄자로 허리를 감아 둘레를 재고,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가이드라인과 비교해본다. 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보다 정확하게 지방 수치를 측정하고 싶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균형 잡힌 몸의 핵심, 근육량

근육량으로 건강 상태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근육량이 적다는 건 자가면역질환이나 호르몬 불균형과 같은 질환을 나타내기도 한다. 또한 관절통, 피로와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고 체온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심각한 경우 근위축이나 장기부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근육량을 꾸준히 체크하고, 근육량이 급격히 감소할 경우 의학적 도움을 받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탄탄한 근육질의 복근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체질량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건 전반적인 건강을 위해 아주 중요하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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