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만 불어도 아픈 통풍…발작이 사라지더라도

[메디체크의 헬스UP]

통풍은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30대 회사원 P 씨는 1년에 한 번씩은 오른쪽 엄지발가락의 발적, 부종, 통증으로 내원한다. 그는 급성기 통풍 발작이 지나가고 아픈 부위의 통증만 사라지면 평소와 같이 생활했다. 잦은 회식에서 고기와 술을 즐겼다. 그는 자주 통풍이 재발했다. 그러다가 이번에도 별일은 없겠지 하고 병원을 찾았는데 통풍의 원인인 요산 수치가 높아진 것이 아니라 신장에도 문제가 생겼다는 걸 알게 됐다.

어떻게 관리해야 재발 및 합병증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을까?

통풍은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고기와 술을 즐기는 현대인에게 발병 위험이 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대비 2021년 24.6%가 늘어날 정도로 통풍 환자가 매년 많아지고 있다.

통풍은 대부분 급성 발작으로 시작한다. 엄지발가락 및 발목, 발등에 주로 발생하고 무릎 및 손목, 팔꿈치, 어깨 등에도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은 밤이나 새벽에 갑자기 생기는 경우가 많다. 수일이 지나면 별다른 치료 없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를 등한시 하는 사람이 많다.

일단 증상이 사라지더라도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요산이 덩어리를 형성하여 각 조직에 쌓여 결절을 이루게 된다. 결절이 관절에 생기면 만성 통풍 관절염, 신장에 생기면 신장 결석을 만든다. 합병증인 신장질환 및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당뇨 등도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통풍은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할까?

혈액과 소변검사를 통해 간단하게 요산 수치를 알아볼 수 있다. 혈액검사에서 요산 농도가 7.0mg/dL 이상일 때 고요산혈증이라고 한다. 관절에서 주사기로 윤활액을 뽑아 현미경으로 확인하는 관절윤활액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도 있다.

통풍의 치료는 합병증을 예방하고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이뤄진다. 약물치료와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요산이 생성되는 것을 억제하거나 배출을 촉진하는 약을 사용하며, 통증과 염증을 줄이기 위해 치료를 진행한다.

치료에 가장 중요한 금주

약물치료를 해도 요산 농도가 잘 내려가지 않거나, 관절염이 자주 재발하는 경우에는 퓨린이 많은 음식을 먹지 않는게 좋다. 음주로 인해 통풍 발작이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으므로 반드시 금주해야 한다. 또 수분을 많이 섭취해 요산 농도를 낮춰 신장 결석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퓨린이 많은 음식 : 등푸른생선, 육류의 내장부위, 조개류, 진한 고기국물 등

통풍은 대사질환이나 신장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통풍 진단을 받으면 당장 증상이 없더라도 꾸준히 치료하고 금주 및 운동 등 생활 습관 개선 노력이 중요하다. 평소 고기나 술을 자주 먹으며, 대사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통풍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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