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농구, 뼈 건강에 좋다…달리기·수영 등 능가

좌충우돌 ‘다방향’ 스포츠, ‘단방향’ 스포츠보다 유리

농구, 축구 등 다방향 스포츠는 달리기, 수영 등 단방향 스포츠보다 뼈 건강에 더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뼈 건강에는 역동적인 축구·농구가 달리기·수영 등보다 훨씬 더 좋은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디애나대 연구팀이 크로스컨트리를 하는 여자 대학생 32명의 뼈 강도를 고해상도 영상 촬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에서다.

연구팀은 어렸을 때 레크리에이션 목적의 달리기와 조깅, 수영, 자전거타기 등 단방향 스포츠(unidirectional sports)를 한 크로스컨트리 주자 14명과 어렸을 때 축구·농구 등 다방향 스포츠(multidirectional sports)를 한 크로스컨트리 주자 18명을 모집했다. 연구팀은 이 두 그룹에 대해 뼈 스트레스 부상이 잦은 정강뼈(경골) 및 발 부위의 뼈 강도를 측정, 분석했다.

그 결과 축구·농구를 했던 그룹이 달리기·수영 등을 했던 그룹보다 정강뼈의 겉층(피질)이 17.1%, 두께가 15.8%, 해면골 용적분율(trabecular bone volume fraction)이 14.6%, 해면골 두께가 8.3% 각각 더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그룹 사이에 뼈 구조와 힘에서 상당히 큰 차이가 나타난 셈이다. 연구팀은 “성인이 됐을 때, 축구·농구 그룹은 달리기·수영 등 그룹보다 10~20% 더 강한 뼈를 갖게 됐고 이 때문에 뼈 부상을 입을 위험이 훨씬 더 낮았다”고 말했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인디애나대 스튜어트 와든 교수(보건·인간과학)는 “운동 선수가 더 어렸을 때 다방향 스포츠를 하면 어른이 됐을 때 골격이 튼튼해지고 뼈 스트레스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 코치, 트레이너 등이 청소년에게 너무 일찍  운동을 전문화하도록 강요하는 것에 대해 재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화는 고등학교 1학년 이후에 해도 결코 늦지 않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일반인들에게도 좋은 시사점이 될 수 있다.

이 연구 결과(Enhanced Bone Size, Microarchitecture, and Strength in Female Runners with a History of Playing Multidirectional Sports)는 ≪미국스포츠의학회 스포츠 운동 의학 및 과학(American College of Sports Medicine’s Medicine and Science in Sports and Exercise)≫ 저널에 실렸고 미국과학진흥회가 운영하는 포털 ‘유레카 얼럿(Eurekalert)’이 소개했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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