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데믹이 눈앞에? 코로나와 독감 구분은

두 바이러스가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 위험이 커져

감기 증상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여성
독감과 코로나19는 증상이 유사하지만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 후 약을 복용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인 트윈데믹(Twindemic) 우려가 커졌다. 9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2022년 40주 차(9월 25일~10월 1일) 독감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천분율은 7.1명으로 지난 39주 차(9월 18~24일) 4.9명보다 44.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감은 국내에서 11월∼4월 사이 유행하는데,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증상이 심각한 A형 H3N2 바이러스가 유행 중이다. 허나, 독감과 코로나19 증상은 매우 유사해 일상에서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매번 자가 키트를 사용하기엔 아프고 부담스러운데…. 두 감염병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 독감(인플루엔자)과 코로나

독감과 코로나19 모두 감염성 호흡기 질환이나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코로나19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다. 독감은 바이러스 감염 후 1~4일 내로 증상이 나타나 잠복기가 짧고 시간이 지나면 면역이 형성돼 합병증 위험이 적다. 반면, 코로나19는 7~14일로 잠복기가 길고 중증화나 롱코비드 등의 합병증 발병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에도 차이가 나타난다. 독감은 기침과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이 빠르게 생기고 코로나는 미각과 후각 손실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독감은 기침이 나고 고열이 발생하는 반면, 코로나19는 발열이 생긴 후 인후통이 생기는 경향이 있다. 초기에는 두 질병을 구분하기가 힘들어 의심 증상이 있을 땐 반드시 검사로 정확한 진단 후 치료제를 복용해야 한다.

◆ 개인 위생과 예방 접종이 중요

독감과 코로나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손을 깨끗이 씻고 외출 후엔 샤워·머리 감기를 생활화하자. 함께 먹는 음식은 개인 앞접시를 사용해 덜어 먹고 빨대나 식기류 등을 교차해 사용하지 않는다. 기침이나 재채기 시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땐 타인과의 접촉을 삼간다.

환절기엔 일교차가 커 면역력이 떨어지기도 십상이다. 얇은 옷을 여러 개 겹쳐 입고 과도한 스트레스와 과음, 흡연을 피한다. 칼로리가 높고 단백질 함량은 낮은 패스트푸드보단 통곡물과 제철 과채, 단백질 섭취를 늘리고 하루 2L 이상의 수분을 섭취해 신진대사를 활성화하자.

특히, 독감은 65세 이상의 고령자나 심장·폐 질환자, 만성질환자의 합병증 발병률이 높아 예방 접종을 권고한다. 11일부턴 코로나 예방을 위한 오미크론 BA.1 변이 기반 2가 백신 접종도 시작했다. 코로나와 독감 모두 예방 접종하면 감염과 중증화 위험을 낮출 수 있으니 개인 몸 상태를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접종을 완료하자.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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