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세척제가 대세, 과탄산소다와 구연산 활용법

용도에 따라 사용해야 효과를 극대화

식초와 소금, 레몬 등 다양한 천연 세척제
베이킹소다와 소금, 식초를 비롯해 구연산과 과탄산소다는 세척제로 활용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화학 세제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천연 세제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직접 섭취하는 과일과 채소부터 세탁, 화장실 청소까지 천연 세척제로 가능하다. 요리에 필수인 소금과 식초부터 주방 서랍에 잠자고 있는 베이킹 소다와 구연산, 과탄산 소다도 활용해 보자.

◆ 식초

음식에 활용하는 식초는 소금과 함께 가장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천연 세척제로 꼽힌다. 과일이나 채소를 세척할 때 식초를 물에 10:1 비율로 희석해 사용하자. 포도와 같이 한 알씩 씻기 힘든 과일은 물에 5~10분 담갔다가 흐르는 물로 세척하자.

퀴퀴한 빨래 냄새도 식초로 해결 가능하다. 섬유 속의 모락셀라균에 의해 불쾌한 냄새가 나는데, 섬유유연제는 세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하지 못하고 냄새를 역하게 만든다. 빨래 헹굼 과정에서 식초 1~2티스푼을 첨가하자. 식초의 살균효과로 세균이 제거돼 빨래가 향긋해진다.

칫솔도 식초로 살균하면 더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다. 건양대 치위생학과 연구팀에 의하면 식초가 구강청결제나 베이킹소다보다 칫솔 속 세균을 더 많이 없앤다고 밝혔다. 칫솔 속 세균은 식초와 물을 10:1 비율로 희석 후 5분간 담그면 되고, 살균은 주 1회 정도 하는 게 좋다.

◆ 소금

날씨가 쌀쌀해지며 푹신한 러그를 꺼내게 된다. 러그는 크기가 크고 세탁이 까다로워 위생적으로 관리하기 힘들어 집먼지진드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때 굵은소금을 뿌려서 물 없이 세척하자. 러그에 소금을 뿌리고 섬유 사이에 소금이 깊숙이 들어가도록 잘 문지른다. 1시간 정도 방치해 세균과 냄새분자가 소금에 붙도록 한다. 이후 진공청소기로 소금을 빨아들이고 잘 털어 사용하면 냄새와 살균 효과를 누릴 수 있다.

◆ 베이킹소다

약알칼리성인 베이킹소다는 찌든 때를 빼는 효과가 크다. 식품첨가물로 사용될 만큼 독성이 적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식초와 동일하게 물에 희석해 과일과 채소를 세척하는데 활용할 수 있고, 주방 기구 세척에도 좋다. 요리를 하다 보면 냄비를 까맣게 태우는 일이 생긴다. 이때 베이킹소다를 직접 뿌리고 3~5분 뒤 수세미로 문지르자. 베이킹소다가 그을음을 쉽게 제거하도록 돕는다. 화장실 배관에서 올라오는 악취도 쉽게 없앨 수 있다.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1스푼씩 하수구에 넣으면 어두운색 거품이 올라온다. 15분 방치 후 물로 잘 헹궈내면 물때와 악취가 한 번에 제거된다.

단,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은 분말을 직접 활용하거나 스프레이 형태로 분사할 땐 흡입 위험이 있다. 청소할 땐 마스크를 착용하고 환기를 시켜 흡입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 과탄산소다

강한 알칼리성의 과탄산소다는 살균, 표백 능력이 뛰어나다. 각종 세균과 음식물 냄새가 가득한 싱크대 배수구 청소는 과탄산소다를 활용하자. 과탄산소다 1스푼을 넣고 뜨거운 물을 조금씩 흘려보낸다. 올라오는 수증기에는 수산화이온이 가득하니 흡입은 피하고 장갑을 껴 피부를 보호하자. 5~10분 방치 후 깨끗이 세척하면 세균과 음식물 냄새가 말끔히 제거된다.

반찬통 뚜껑은 세척이 까다로워 냄새와 양념 자국이 쉽게 남는다. 이때 과탄산소다와 미지근한 물을 1:10 비율로 희석해 반찬통과 뚜껑을 담그자. 냄새에 따라 1시간에서 하룻밤 정도 방치 후 흐르는 물로 세척하면 새것처럼 말끔하게 사용 가능하다.

◆ 구연산

과일에 들어 있는 천연 성분인 구연산은 과일에 들어있는 약산성 성분으로 얼룩을 제거하고 탈취 효과도 크다. 마늘을 볶거나 생선을 조리해 냄새가 나는 조리기구가 있다면 구연산을 희석한 물을 뿌리고 세척하면 냄새를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세척이 쉽지 않은 전기 포트의 물때도 쉽게 없애자. 전기 포트에 구연산을 1스푼과 500ml의 물을 넣고 끓이고 10분 방치 후에 물을 버리자. 흐르는 물로 깨끗이 헹궈내면 물때와 비린내가 제거된다. 가습기 물통도 구연산을 뿌린 후 뜨거운 물을 부어 부드러운 스펀지로 문질러주면 살균 세척된다.

단. 구연산은 산성 성분으로 오래 방치하면 철을 부식 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정 시간 방치 후엔 반드시 흐르는 물로 깨끗이 세척하고 완전히 말려 사용하자. 손 피부 보호를 위해 청소에 활용할 때는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환기를 시켜 흡입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김혜원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