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이 질환’ 있으면 알츠하이머병 위험 ↑ (연구)

녹내장 없는 사람에 비해 병에 걸릴 가능성 52% 더 높다

정상안압 녹내장이 있는 사람은 녹내장이 없는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52% 더 높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상안압 녹내장이라는 특정한 유형의 녹내장을 가진 사람들은 알츠하이머 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안과학회 연례회의(AAO 2022)에서 발표된 대만의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이런 종류의 녹내장을 가진 사람들은 알츠하이머 병에 대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녹내장은 눈과 뇌를 연결하는 조직인 시신경이 손상되는 병이다. 눈 안의 비정상적으로 높은 압력이 주된 특징이다. 하지만 ‘저안압 녹내장’은 안압이 정상인데도 시신경에 손상이 일어나는 녹내장이다.  녹내장과 알츠하이머병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는 있었지만 정상안압 녹내장에 초점을 맞춘 연구는 거의 없었다.

대만 연구팀은 12년 동안 수집된 대만의 국민건강보험 연구데이터베이스를 분석했다. 정상안압 녹내장이 있는 1만5317명과 이들과 나이와 성별이 일치하면서 녹내장이 없는 6만1268명의 알츠하이머 발병률을 비교했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등을 고려해 분석한 결과 정상안압 녹내장이 있는 사람은 녹내장이 없는 사람에 비해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52% 더 높았다. 나이가 많거나 여성 혹은 뇌졸중 이력이 있는 사람들이 높은 발병률을 보였다.

또 연구팀은 녹내장 안약을 사용하는 것이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거나 발병률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녹내장을 가진 사람이 모두 알츠하이머 병에 걸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녹내장과 알츠하이머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보여준다. 두 질병은 모두 신경 세포가 악화되어 죽을 때 발생하는데, 이는 신경 퇴화라고 불리는 과정이다.

녹내장의 경우 신경 변성이 시신경의 망막신경절세포에 영향을 미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실명을 유발한다.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이것이 기억과 인지를 담당하는 뇌의 신경 세포에 영향을 미친다. 둘 사이의 유사점과 차이점에 대한 추가적 조사는 두 질환의 새로운 치료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만 타이중보훈종합병원 수석연구원 천위옌 박사는 “공중 보건의 관점에서 정책 입안자들에게 정상안압 녹내장 위험에 처한 환자에 대해 알츠하이머 검사를 시행하고 보다 실질적이고 통합적인 치료를 제공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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