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자꾸 물어뜯으면.. 질병 위험

손톱이나 손톱 주변 살갗을 물어뜯으면 보기 흉하게 변형이 일어나기도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어린 아이들에게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나쁜 습관 중 하나는 손톱을 물어뜯는 행위다. 긴장이나 불안감 때문에 이런 동작을 반복하기도 하고 본인이 원하는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도 이와 같은 습관이 표출될 수 있다.

아이들뿐만이 아니다. 성인들 중에도 손톱이나 손톱 주변 살갗을 물어뜯는 사람들이 있다. 어른들은 10년 넘게 만성화된 습관 때문에 손톱이 보기 흉하게 변형이 일어나기도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손거스러미를 잡아 뜯어 피가 나거나 손톱껍질이 벗겨져 외관상 보기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습관을 고치기란 쉽지 않다. 여성들은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 매니큐어를 바르기도 하는데, 손톱껍질을 벗겨내는 습관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매니큐어를 이로 긁어내기도 한다.

손톱 혹은 발톱을 물어뜯는 행위는 무릎을 떨거나 얼굴을 찡그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현상과 마찬가지로 악벽의 일종이다. 악벽은 좋지 않은 행동을 반복적으로 계속하는 습관을 의미한다.

이 같은 나쁜 습관은 사실상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하지만 악벽이 건강에 해를 끼칠 수도 있으므로 가급적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거나 건강에 해가 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손톱의 경우 계속해서 물어뜯으면 손톱 주변에 염증이 생기는 손톱주위염이 생길 우려가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어린 아이들은 위생 관념이 부족하고 청결에 대한 인식이 덜 발달된 상태이기 때문에 더러운 흙바닥에서 놀다가도 쉽게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댄다. 어른들의 경우에는 상처가 날 정도로 손톱과 손거스러미를 잡아 뜯으면 그 부위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해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만약 손톱 주변이 붉어졌거나 붓고 통증이 있으면 감염의 징후일 가능성이 있다. 또 손톱 주위에 염증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깨물게 되면 염증이 터져 다른 부위로 번질 수도 있다. 특히 염증이 터진 손가락으로 눈을 비비거나 손가락을 빨게 되면 바이러스가 다양한 기관으로 확산될 수 있으므로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는 것이 좋다.

손에 생긴 사마귀 역시 물어뜯으면 손의 다른 부위로 확산되게 된다. 사마귀를 일으키는 유두종 바이러스(HPV)는 사람에게 흔히 기생하는 바이러스로 피부에 상처가 있으면 쉽게 번질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손톱주위염이 생겼을 때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면 염증 부위가 더욱 악화되므로 건드리지 않아야 하고, 손톱 주위에 껍질이 일어나는 것은 손이 건조할 때 더욱 심해지므로 손을 씻은 후 핸드크림을 발라 물어뜯을만한 껍질이 일어나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

손톱 양쪽 가장자리에 가시처럼 튀어나오는 거스러미는 입이나 손으로 잡아 뜯으면 손톱 주위에 큰 자극이 가 염증이 생기므로 항상 손톱깎이로 잘라주어야 한다. 손톱을 물어뜯지 않도록 손톱을 바짝 깎아도 손톱과 살 사이가 벌어져 세균 감염에 의한 손톱주의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너무 짧게 깎지 않아야 한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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