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은 잠시 먹는 것? 잘못된 정신질환 지식 9가지

경쟁이 심화되고 이에 따른 스트레스가 많아지면서 매년 증가하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잘못된 지식들이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정신질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정신질환에 대해선 여러가지 이야기가 떠돈다. 용어 그대로 병일 뿐이다. 병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 정신질환에 대한 일반인의 잘못된 지식을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알아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정신건강의학과는 정신병이 있는 사람만 가는 곳?

정신건강의학과는 감정과 사고, 인식, 수면, 식욕문제 등 뇌의 고등 정신기능과 인간의 내면적 심리 문제를 다루는 의학 분야다. 불면증과 폭식·거식증, 불안증, 우울증, 대인관계의 어려움, 기억력 문제 등 다양한 고민해결을 위해 찾는 경우가 많다.

 

소아 청소년기의 정신적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진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와 우울증 등 소아 청소년기에 시작된 문제는 성인이 되어서까지 정서적, 사회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도 아니며, 부모의 노력만으로도 좋아지지 않는다. 방치하면 상태가 악화되거나 다른 문제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치료 또는 양육에 대한 상담 및 교육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신과 약을 먹으면 멍해지고 머리가 나빠진다?

정신과 약을 복용한다고 해서 머리가 나빠지거나 치매가 걸리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신과적 문제가 지속되면 뇌기능 저하가 뒤따를 수 있다. 대부분의 정신과 약물 뇌 기능을 향상시키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약은 임시방편적인 치료다?

우울증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 등에서 사용하는 약은 뇌에서 감정이나 주의 집중력을 관장하는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함으로써 뇌의 신경망 발달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약을 먹을 때만 효과가 있다기보다는 장기적으로 뇌 기능을 치료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봐야 한다.

 

정신과 약을 한번 복용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

의존성이 있는 약물은 정신과에서 사용하는 약물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항우울제나 소아청소년에 사용하는 약물은 의존성이 없다. 약물치료는 급성기 치료와 유지치료로 이뤄진다. 유지치료 이후에는 의사가 감량 또는 중지 등을 선택한다. 수면제는 오래 사용할 경우 내성이 생겨 그 효과가 줄어들 수는 있지만 중독되는 것은 아니다.

 

불면증에는 술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술은 어느 정도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은 간에서 알코올과 대사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분해되며, 이는 수면을 방해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술을 마신 후 빨리 잠을 청하더라도 숙면이 어려울 수 있으며, 음주 이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더라도 수면에 방해를 받기는 마찬가지다. 과음은 우리 몸에 절대 좋을 리가 없으므로, 불면증에 있다고 하여 술에 의지하는 것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자살은 예방이 불가능하다?

대부분 자살시도자는 자살에 대한 생각이나 자신의 감정 상태를 경고사인을 통해 주변 사람에게 전한다. 경고사인에는 직접적인 자살 언급, 식욕감퇴나 증가, 불면증 등이 있으며 심한 감정의 기복이나 평소와는 다른 행동 등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자살 의도를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것이다. 자살에 대한 솔직한 대화는 자살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 거부하더라도 잘 설득해 전문적인 정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면 충분히 자살을 예방할 수 있다.

 

우울증은 마음이 약해서 생긴 병이다?

우울증은 누구나 걸릴 수 있다. 링컨과 처칠과 같은 위인들도 인생의 어느 시기에 우울증을 경험한 적이 있다. 우울증은 치료되기 쉬운 질환이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치매는 불치병이다?

치매를 의심하는 사람들 중에는 건망증 수준이거나 우울증, 불안장애인 경우일 때가 많다. 정신과를 방문해 기억력과 일상생활능력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설사 치매 진단을 받더라도 5~10%는 원인에 따라 완치가 가능하다. 알츠하이머병의 경우에도 인지기능개선제 등 약물치료를 통해 치매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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