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C 정맥주사, 암환자에게 효과 있을까?

[그래픽=최소연 디자이너]
비타민 C는 암세포에서는 활성산소를 생성하여 암세포를 없애는 항암효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경구로 복용하지만, 정맥주사로 혈관에 투여하기도 한다.

비타민 C 정맥주사가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일부 의료현장에서 암환자들에게 사용되고 있다. 비타민 C 1일 권장량은 성인 기준 100mg이지만 암환자에서 비타민 C 정맥주사 용량에 대한 정해진 치료법은 없다.

소셜미디어에는 비타민 C 효과를 다룬 정보들이 넘쳐나고, 상반된 정보들이 혼재되어 환자와 환자 가족들의 혼란은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비타민 C 정맥주사는 직접적인 항암 효과가 있을까? 또한 구토, 울렁거림 같은 항암 치료 부작용을 줄여줄까?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비타민 C 정맥주사가 암환자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5편의 문헌을 검토했다. 비타민 C 정맥주사가 암환자의 생존기간을 늘리거나 암 크기를 줄여주는 직접적인 항암 효과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했다. 통증, 메스꺼움 등 부작용을 완화하고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도 부족했다.

두통, 어지러움 등 가벼운 부작용이나 신장결석이나 저칼륨혈증과 같은 심각한 독성이 보고된 연구도 있었다. 다만, 암환자 대상 비타민 C 정맥주사는 알려진 독성이 적어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비타민 C 정맥주사는 암 환자에게 비급여로 제공된다. 암환자 대상 비타민 C 정맥주사에 대한 치료 가이드라인은 현재 확립되지 않았다. 따라서, 암환자에게 비타민 C 정맥주사를 고려한다면 투여량, 치료 효과와 부작용에 대하여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 이 기사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윤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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