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잠재운 ‘mRNA’, 암 등 난치병 치료백신으로 개발 가능

10여년 축적 mRNA 플랫폼 기술...광범위 파이프라인 기초

모더나 mRNA 플랫폼 기술 세미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플랫폼 기술은 코로나19에 처음 적용됐지만, 앞으로는 맞춤형 암백신 등 새로운 mRNA 백신이 훨씬 빠르게 개발 가능하다. 현재 6개 치료영역에서 46개 프로그램을 가지고 진행 중인데, 내년에는 100개 이상 프로그램으로 광범위한 파이프라인의 기초가 될 것이다.”

김상혁 모더나코리아 의학부 이사는 28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모더나 mRNA기술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10여년 간 모더나에서 축적해온 mRNA 기술을 바탕으로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에서 11개월 만에 mRNA 백신을 생산한 성과를 재차 강조했다. mRNA 기술은 지난 2020년 1월 10일 코로나 유전자 염기서열이 공개된 이후, 약 45일 만에 백신이 나오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긴급사용승인까지 전체 개발 생산기간이 채 1년이 걸리지 않아 단기간 백신 생산을 이끄는 기술로 급부상했다.

김상혁 이사는 “현재 모더나는 오미크론 BA4,5 변이에 대한 새 2가 백신의 국내 허가를 받았다. 변이 백신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작년 11월 연구에 착수했고, 지난 3월 2가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임상 비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1가보다 2가 백신이 더 나은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총 50mg으로 개발했다”면서 “기존 바이러스에 중화율을 유지하면서도 변이에 강력한 면역 반응과 새로운 변이에 대한 광범위한 역할에 목표를 뒀다”고 설명했다.

모더나가 발표한 임상자료에 따르면 접종 이전을 기준으로 BA.4/5 변이에 대한 기하평균배수증가(GMFR)는 2가 백신의 경우 6.3배였으며, 기존 백신은 3.5배였다. GMFR은 백신접종 전후의 항체 양을 비교한 비율을 의미한다.

2가 백신은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가능하다. 기초 접종이나 추가 접종 이후에 일정 시간이 지났으면 교차 접종으로 사용 가능하다.  모더나는 6세 미만 소아들에게도 이 백신을 기본접종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임상시험 등을 준비하고 있다.

김 이사는 이어 “mRNA 기술은 코로나 백신 이후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에 빠르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 대상 접종에도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면서 “내년 말이나 후년에는 코로나와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에 대응 가능한 콤보백신을 준비 중이고, 나아가 RSV까지 합쳐진 트리플콤보 백신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콤보 백신과 관련해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기 때문에 변이에 대한 예상이 어렵고 현재는 콤보백신 개발보다 각 변이에 대한 대응이 맞다고 본다”며 “완전한 종결인 엔데믹으로 넘어가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와 비슷하게 된다고 예상해 콤보 백신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모더나 mRAN 기술은 ‘센트럴 도그마’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는 DNA가 mRNA와 리보솜을 통해 단백질을 만드는 과정이다. 여기서 mRNA는 특정 단백질의 정보를 복사해 리보솜(단백질 생산)에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이러한 자연적인 단백질 생산 공정을 빌려, 신체 내에서 필요한 단백질을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의 백신이다.

장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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