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성 피부도 아닌데…뜻밖의 비듬 원인 5가지

스트레스, 음식, 스타일링 제품 등에 관심 가져야

머리 감을 때 샴푸를 잘 헹궈내야 한다. 그 찌꺼기도 비듬의 주범인 효모균의 먹이가 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짙은 색 양복에 떨어진 비듬, 검은 머릿속 하얀 비듬은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특히 털어도 털어도 비듬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체면이 형편 없이 구겨진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모든 비듬이 두피 건조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니다. 비듬의 원인을 잘 살펴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도 생활의 지혜다. 미국 유명 잡지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건강 사이트 ‘헬시(thehealthy)’ 자료를 바탕으로 ‘뜻밖의 비듬 원인 5가지’를 짚었다.

1.모발의 천연 곰팡이에 민감하다

통상적 믿음과 달리 건조한 피부는 비듬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아니다. 진짜 범인은 효모균 ‘피티로스포룸 오르비큘라레(pityrosporum orbiculare)’다. 이 효모균이 지나치게 많이 증식하면 비듬이 생긴다. 효모균은 피부 기름(피지)을 먹고 산다. 이 때문에 지성 두피를 가진 사람들은 비듬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 미국 미시시피대 의대 로버트 브로델 교수(피부과)는 “효모균이 번식할 수 있는 피부 기름이 많이 생성되는 사람들은 비듬이 많이 생긴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가벼운 비듬은 집에서 치료할 수 있다. 평소 알고 있는 가정요법을 쓰거나 약국에서 살 수 있는 비듬 치료용 샴푸를 2주 정도 쓰면 된다.

2.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비듬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스트레스다. 비듬이 뚝뚝 떨어진다면,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풀 때다. 뉴욕 가든시티의 피부과 의사 로티카 싱 박사는 “스트레스는 온몸의 피부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스는 기름 생성을 촉진해 효모균과 비듬이 더 많이 생기게 한다. 또 면역체계를 손상시키고, 비듬의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해 피부를 빨갛게 부어오르게 할 수 있다.

이런 피부 발적은 특히 비듬이 가려움증을 일으킬 때 더 많이 발생한다. 스트레스는 가려움증-긁기-가려움증의 악순환을 일으킨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비교적 쉽게 풀 수 있는 기법을 활용하는 게 좋다. 매일 꾸준히 걷는 것을 비롯해 요가, 심호흡(들숨-숨 멈추기-날숨을 각각 4초씩 하는 호흡 등)이 추천된다.

3.머리를 충분히 감지 않았거나 헹구지 않았다

최근 샴푸를 쓰지 않는 추세(노 샴푸 또는 ‘노 푸’)를 좇는 사람들은 자주 씻으면 머리카락에서 기름을 없앨 수 있다고 말한다.  자칫 머리 기름이 쌓이면 비듬의 온상이 될 수 있다. “비듬은 두피에 기름 또는 땀이 쌓일 때 생기기 쉽다”고 미시시피대 의대 브로델 교수는 말했다. 따라서 머리를 더 자주 감으면 피지를 줄이고 비듬과 가려움증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머리를 감을 땐 샴푸를 철저히 헹궈내야 한다. 그 찌꺼기가 효모균의 먹이가 될 수 있다.

4.건강에 좋은 음식을 제대로 먹지 않고 있다

비듬의 또다른 큰 원인은 바로 식단이다. 특히 비듬에 취약한 사람들에겐 특정 음식이 비듬과 가려움증, 발적을 일으킬 수 있다. 텍사스주 댈러스의 피부과 의사 엘리자베스 후시만드 박사는 “치즈, 크림 등 일반(전지방) 유제품은 일부 환자에게 비듬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식품은 염증과 기름을 많이 만들어 심각한 비듬을 일으킬 수 있다.

후시만드 박사는 “굴, 붉은 살코기, 가금류, 콩류, 견과류, 해산물 등 아연이 풍부한 식품은 피지 생성을 조절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비듬이 있는 사람에겐 비타민B가 풍부한 음식도 좋다. B6(피리독신), B2(리보플라빈)가 비듬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5.헤어 스타일링 제품을 너무 많이 쓰고 있다

두꺼운 포마드, 특정 오일 등 헤어 스타일링 제품은 비듬 증상을 악화할 수 있다. “효모는 머리 기름을 먹고 살고, 비듬은 머리 기름이 있는 곳에서 증식할 수 있다”고 싱 박사는 말했다. 헤어 스타일링 제품이 비듬의 원인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고 의심되면, 이 제품의 사용을 가급적 줄여야 한다. 이런 제품은 모발과 두피에 쌓여 두피 기름을 가두기 때문이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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