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치료, 심장병 재입원율 낮춘다” (연구)

양압기 치료효과 좋으면 30일내 재입원비율 60% 낮아져

“수면무호흡증 치료하면 심장병 재입원율 감소”
수면무호흡증은 지속양압호흡(CPAP) 장치가 표준치료법으로 쓰인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심장병이 있는 사람이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재발 위험이 높으며 수면무호흡증을 먼저 치료하면 심장병으로 인한 재입원율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임상수면의학저널(JCSM)》에 발표된 미국 메릴랜드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미국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0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잘 때 목안의 기도가 막히면서 생기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OSA)과 숨을 쉬려는 인체 반응 자체가 없어지는 중추성수면무호흡증(CSA)으로 나뉜다. 잠잘 때 심하게 코를 골다가 호흡이 멈추는 대부분의 수면무호흡증은 OSA(90%)에 해당한다. OSA는 주로 과체중인 중년과 노년에서 많이 발생하며 심하면 밤에 동맥혈에 산소가 부족한 저산소혈증이 일어나 자주 깨어나게 돼 낮에 졸음을 유발한다.

OSA는 수술로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요즘은 지속양압호흡(CPAP) 장치가 표준치료법으로 쓰인다. 잠자는 동안 마스크와 연결된 CPAP 장치가 일정한 압력으로 공기를 불어넣어 처지고 늘어진 상기도를 받쳐줘 정상적인 호흡과정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통증이나 부작용이 없으며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체중감량에도 도움을 준다.

미국에서는 약 3000만 명의 성인이 수면 중 상기도가 반복적으로 작동을 멈추는 OSA을 갖고 있다. 심장질환자 중에서도 40%~60%가 OSA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책임자인 메릴랜드대 의대의 제니퍼 알브레히트 교수(역학 및 공중보건)은 “세계 노인 사망률 1위의 질환이 심혈관질환”이라며 “특히 심혈관질환과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된 노인은 병원 재입원 위험이 높은 취약 인구”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심혈관질환이 있어 입원한 65세 이상 노인 중에서 2009~2013년 OSA 진단을 받고 CPAP 치료를 받은 1301명을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그들의 평균 연령은 73세였고 약 53%가 남자였다.

연구진은 CPAP를 시작한 후 2년 동안 심혈관질환으로 퇴원하고 30일 이내 재입원율이 10.2%임을 발견했다. 연구 샘플의 약 33%는 CPAP 장치에 대한 순응도가 낮았다. 약 38%가 부분적으로 준수했으며 약 28.5%가 높은 순응도를 보였다.

연구진은 높은 순응도를 보이는 사람들이 30일 이내에 병원에 재입원할 가능성이 60%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알브레히트 교수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의 성공적인 치료가 30일 내 병원 재입원 위험을 크게 줄여주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라며 “폐쇄성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치료는 미국 의료 비용의 주요 동인인 30일 내 재입원을 줄여줄 뿐 아니라 삶의 질도 개선해준다”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jcsm.aasm.org/doi/10.5664/jcsm.10196)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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