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몸 무감각, 말 어눌하면.. 옆 사람이 할 일은?

뇌졸중, 3~4.5시간 이내 치료해야 뇌세포 생존

뇌졸중이 의심될 때 119 구급대에 연락하면 병원에 직행하면서 의료진과 연락하는 장점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잘 보내던 사람이 갑자기 문자 입력이 어색하다면? 말도 어눌해지고 몸의 한쪽이 마비 증세가 느껴진다면? 본인이나 주위 사람이 지체없이 119에 신고해야 한다. 뇌의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 피가 흐르는(뇌출혈) 뇌졸중(중풍) 증상이기 때문이다. 치료가 늦으면 생명을 건져도 몸의 마비 등 큰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 무서운 혈관병, 뇌졸중… 최대 4.5시간 이내에 치료해야

뇌졸중은 빠른 대처가 중요하다. 증세가 시작되고 최대 4.5시간 이내에 수술 등 치료를 하면 사망률이 감소한다. 하지만 늦게 병원에 도착하면 사망하거나 한쪽 몸이 마비되는 등 영구적인 기능 장애를 가져온다. 따라서 조기 발견 및 빠른 치료가 예후(치료 후 경과)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의 경우, 제때 치료 받지 못하면 뇌세포가 1분당 190만 개가, 1시간당 1억 2000만 개가 손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무리 늦어도 3~4.5시간 내에는 치료를 받아야 일부라도 남아있는 뇌세포를 보존할 가능성이 있다.

◆ 증상은? 119 구급대, 병원 직행+의료진과 연락

구체적인 뇌졸중 증상으로는 1) 한쪽 몸 마비: 얼굴과 팔다리, 특히 몸의 한쪽 부분이 무감각해지거나 힘이 없어진다. 2) 말하기 어려움: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기 어렵거나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 3) 시각 장애: 한쪽 또는 양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다. 4) 어지럼증: 팔다리를 움직이기 어렵거나 어지럽고 균형을 잃을 수 있다. 5) 심한 두통 등이 나타난다.

특히 양팔을 들어 보거나 누운 상태에서 양발을 들었을 때 한쪽만 버틸 수 있는 경우, 생각은 나는데 말이 잘 안 나오고 발음이 어눌한 경우, 얼굴 마비 등의 증세가 하나라도 있으면 뇌졸중 가능성이 70%가 넘는다.

최초로 이런 증상이 나타난 시각 등을 확인해 119구급대원에게 알려줘야 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119구급대가 뇌졸중 의심 환자를 이송하면서 병원과 핫라인으로 환자 상태를 알릴 수 있다. 이에 따라 병원 측은 치료 준비를 충분히 할 수 있어 119구급대 도착 시 곧바로 치료를 시작하는 큰 장점이 있다.

◆ 뇌졸중 예방은? 금연 필수, 혈압 조절

몸의 짠 성분(나트륨)을 빼주는 칼륨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자주 먹으면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미 혈압이 높다면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걷기, 자전거타기 등 유산소 운동으로 혈압을 내려야 한다. 장기간 음식을 짜게 먹으면 고혈압에 이어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 흡연은 혈관 건강을 해친다. 금연은 필수다. 혈당도 조절해 당뇨병 예방-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뇌졸중 환자가 육류를 피해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적당한 육류를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게 좋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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