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바이오, 美 버지니아에 현지법인 설립

CP-COV03 패스트트랙·임상 수행 전담 기지 역할 수행

현대바이오

현대바이오는 미국 현지에서 자사의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 ‘CP-COV03’의 긴급사용승인 신청과 후속 임상 업무를 진행할 전담법인인 ‘현대바이오 USA’를 지난 16일(현지시각) 버지니아주에 설립했다고 밝혔다.  현대바이오 USA 대표에는 최고기술책임자(CTO)인 김경일 박사를 내정했다.

현대바이오가 최근 임상수탁기관(CRO)인 미국 ‘아이큐비아’와 자문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미국 법인까지 신속히 설립함으로써 CP-COV03의 대미 진출이 한층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현대바이오는 미국 현지에서 CP-COV03를 직접 제조할 수 있는 생산시설도 갖추기로 결정하고 미 현지법인을 통해 현지 생산거점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CP-COV03의 범용적 효능이 입증될수록 글로벌 수요가 커질 것이므로 원활한 공급을 위해서는 미국내 생산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제조공정이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기존 항바이러스제와 달리 현존 약물을 개량한 CP-COV03는 언제 어디서든 대량생산이 용이하다”고 밝혔다.

현대바이오 USA가 설립된 버지니아주는 인접한 워싱턴 DC, 메릴랜드주와 함께 미국의 바이오제약 클러스터를 이루는 ‘바이오헬스 캐피털 지역(BioHealth Capital Region)’에 속한다. FDA를 비롯해 미국의 보건복지부(HHS), 국립보건원(NIH) 등 보건정책 기관과 존스홉킨스 등 유수의 연구기관들의 소재지와도 가까워 현대바이오는 이곳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자국내 바이오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 정부는 바이오산업 육성 차원에서 자국내 바이오 제조 및 생산 기반 확충을 위해 5년 간 10억달러를 지원키로 하는 등 총 20억달러를 생명공학 분야에 투자하기로 했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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