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도 잠 충분히 못자면 뇌졸중 위험 증가(연구)

손발 저리고, 힘없고, 현기증 증상 나타나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뇌졸중 위험이 증가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잠자는 시간은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전문가들은 “하루 7~8 시간은 자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해 하루 수면 시간이 6 시간미만이면 건강 상태가 좋은 사람이라도 8시간 이상 충분히 수면을 취한 사람들보다 뇌졸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앨라배마대 연구팀은 45 세 이상 퇴직자 5000여 명을 3년 동안 관찰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수면 시간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나눠 여섯 달마다 증상을 조사했다. 그 결과 6 시간미만으로 잠을 잔 사람들은 8, 9 시간 충분히 수면을 취한 사람들보다 손발이 저리고, 몸에 힘이 없고, 현기증과 함께 시력 저하와 말하고 쓰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증상을 더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현상은 뇌졸중을 일으키는 전 단계 증상으로 가장 큰 원인은 수면 부족”이라며 “대상자들의 나이, 체중, 고혈압 위험 등 다른 요소들도 감안했으며, 과체중이나 가족력 등의 위험 요소는 없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많은 사람들이 특정 증상을 겪고 있지만 그것이 뇌졸중 전조 증상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으며, 그래서 의사들에게 말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수면 부족은 이런 잠재적인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수면 무호흡도 수면의 질을 나쁘게 만드는데 이는 뇌졸중과 심장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며 “이번 연구는 이런 뇌졸중의 초기 증상들이 무시되고 있다는 점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Under 6 hours of sleep tops risks for stroke in a low-risk population)는 미국 수면의학학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된 바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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