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성기 “혈액암 투병 중, 항암치료로 가발 착용”

건강 나아져 배창호 감독 특별전 참석

안성기가 16일 “혈액암이 발병해 1년 넘게 투병 중이다. 항암 치료를 받고 최근에 건강이 좀 나아졌다”고 밝혔다. [사진= 아티스트컴퍼니]

배우 안성기(70)가 1년 넘게 혈액암 투병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가발을 벗으면 민머리”라며 항암치료 사실을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독한 항암치료를 하면 머리가 빠지는 경향이 있다.

안성기는 15일 열린 ‘배창호 감독 데뷔 40주년 특별전’ 개막식에서 달라진 외모 때문에 다시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다. 이전에도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적이 있다.

그는 얼굴이 붓고 가발을 쓴 듯한 모습이었고 배우 김보연의 부축을 받기도 했다. 최근 개봉한 영화 ‘한산:용의 출현’에서의 늠름한 이미지와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었다. 그는 거동이 다소 불편해도 영화 ‘고래사냥’ ‘깊고푸른 밤’ 등을 함께 한 배창호 감독의 특별전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안성기는 16일 오후 “혈액암이 발병해 1년 넘게 투병 중이다. 항암 치료를 받고 최근에 건강이 좀 나아져 외출할 수 있었다. (항암 치료로) 가발을 벗으면 민머리”라고 조선일보에 밝혔다. 그는 2020년 10월 ‘한산: 용의 출현’ 촬영을 마친 뒤 입원 치료를 받아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다. 당시에는 건강 이상을 부인했으나 이후 혈액암이 확인되면서 치료에 전념해온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17일 “안성기 배우는 현재 혈액암 치료 중이며, 호전되고 있는 상태”라며 “회복과 치료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일반적인 혈액암은?

현재로선 안성기의 정확한 상태는 알려지지 않고 있어 국가암정보센터의 자료를 토대로 일반적인 혈액 관련 암에 대해 살펴본다. 안성기의 혈액암과는 다소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

혈액암은 혈액세포가 생산되고 성숙하는 곳인 골수에서 발생한다. 백혈병 세포가 골수를 가득 채우고 혈액으로 퍼지면 백혈병이 될 수 있다. 혈액은 혈액세포와 혈장으로 이뤄져 있다. 혈액세포에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이 있다. 적혈구는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산소를 운반하는 기능을 하며, 백혈구는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항해 싸우는 기능을 한다. 혈소판은 출혈 시 혈액이 응고되도록 한다. 백혈병 세포가 몸 안의 중요 장기에 침범하면 종양(암)을 형성하는 경우가 있다.

혈액암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법도 없다. 다만 유전자의 이상으로 혈액세포가 과다하게 증식하여 백혈구와 혈소판 등이 증가하면서 생길 수 있다.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진단하기 어렵다. 일상적인 신체검사나 혈액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징적으로 비장이 커져 있는 경우가 많으며, 간이 커지는 간비대를 보이기도 한다. 피로, 체중감소, 식욕부진, 복부팽만, 식사 시 일찍 포만감이 들고 땀이나 나기도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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