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후면 일상 찾는다” 지금부터 ‘출구 전략’ 세워야

치명률 0.21→0.04%로 크게 감소...유럽선 호흡기 전문가들도 마스크 안 써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16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일상대응체계로의 전환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치명률 추이를 봤을 때 ‘비상대응체계’에서 ‘일상대응체계’로의 전환이 논의돼야 할 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의 끝이 보인다”고 말했다.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유행의 끝은 코로나19 종식이 아니라 각 나라에서 펜데믹(대유행)이 엔데믹(풍토병)으로, 계절에 따라 에피데믹(국지적 유행병)으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각 나라의 방역체계는 이미 팬데믹이 끝나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영국은 1월 말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을 해제했고 독일, 프랑스, 이스라엘, 미국도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달 1일 ‘보건비상사태 종료’를 선언했다. 이처럼 방역을 완화했지만 이들 국가에서 큰 유행이 발생하지는 않고 있다.

정 위원장은 “최근 유럽호흡기학회에 다녀왔는데, 코로나19 관련 폐렴을 보는 각국 의사들이 모인 자리인데도 아무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며 “호흡기 내과 의사들이 안 쓸 정도면 실내에서 이제 어느 정도 벗어도 되겠다는 전문가들의 자신감, 각 나라의 객관적인 통계 근거가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매년 질병관리청은 독감 유행에 대비해 주의보를 내린다. 하지만 국민들은 일상을 평범하게 누린다. 코로나19도 앞으로 이처럼 될 것이란 게 정 위원장의 설명이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있고 국내 병상 및 외래진료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질병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 현재의 의료체계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20만 명이 발생해도 안정적인 유지가 가능하다.

정 위원장은 “일상대응체계로의 전환을 제시하는 이유는 매우 낮아진 중증화율과 치명률 때문”이라며 “전 세계 공유 데이터에 의하면 우리나라 치명률은 2020년 초기 0.21%였으나 현재는 0.04%로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단, 올겨울 유행은 불가피하다고 보았다. 11월 말쯤 국민들의 면역력이 가장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 종식이 찾아왔을 땐 낙오돼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교역으로 국민 대부분의 부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경제, 사회, 문화적 활동이 뒤처지면 안 된다”며 “출구 전략을 지금부터 세워야 한다. 앞으로 6개월 뒤면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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