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원숭이 두창, 뇌염 등 합병증 유발”

10개국 사망자 발생..102개국 감염자 발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원숭이두창이 뇌염과 같은 신경학적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원숭이두창 긴급대응팀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뇌척수막염 등 합병증을 겪는 사례가 발생했다.

CDC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와 워싱턴 DC에 거주하는 원숭이두창 환자들에게서 뇌척수막염 감염이 발생했다. 감염자들은 기저 질환이 없는 젊은 남성들이었다. 보고서는 환자들은 오한, 피로, 발진 등으로 원숭이두창 감염이 확인된 뒤 5~9일 이후 뇌척수막염 증상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CDC는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환자들은 고열, 근육통 등에 시달리지만 대부분은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환자의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원숭이두창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은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공공 의료국은 면역력이 심각하게 손상된 환자가 원숭이두창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2만 1900여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감염자가 4300여 명으로 미국 내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다.

미국에 이어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는 스페인으로 약 7000명 정도가 감염됐으며, 뒤이어 브라질도 감염자가 6000명 정도 발생했다. CDC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감염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곳은 10개국(19명)이며, 감염자가 보고된 곳은 102개국(약 5만9000명 이상)이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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