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복지부장관 후보, 위장전입 의혹에 “자녀 교우관계 문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있는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스1]
두 차례 후보 낙마 이후 내정된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도 도덕성 검증 단골 소재인 ‘가족 리스크’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후보자 가족이 자녀의 중학교 입학을 위해 위장전입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15일 “후보자 자녀는 초등학교 시절 주변 학생들과 교우 관계로 학교생활이 매우 어려웠다”며 “자녀가 다른 학교에 입학해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외할머니가 있는 도로 건너편 집에 사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사를 하지 않았다면 입학할 가능성이 높았던 중학교와 실제 입학한 중학교 모두 평판이 좋은 학교”라며 “두 학교는 고등학교 입학 관련 동일 학군에 속하므로 특정 고등학교 입학을 위한 목적은 결코 아니었다”고 말했다.

위장전입을 한 사실을 부분적으로 인정하면서도 입시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조치는 아니었다는 설명이다. 후보자 자녀의 교우 관계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는 것.

14일에는 조 후보자가 숨진 장인을 부양가족으로 등재해 소득공제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후보자 배우자는 곧바로 국세청에 수정 신고를 하고 공제금 167만 원을 반납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인이 돌아가신 다음 해인 2019년 연말정산에서 배우자가 입력시스템 부양가족등록 화면에 ‘부(父)’에 대한 기본공제를 제외해 정확하게 신고했다”며 “2020년 이후 연말정산에서 전년도에 입력한 부양가족 현황이 기본값으로 설정돼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정산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연말정산 신고 주체는 후보자 배우자였으나 “함께 살피지 못한 불찰에 대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복지부장관 공석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지명된 조 후보자는 도덕성과 전문성 등에 큰 리스크가 없는 후보일 것이란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고위공직자 비중이 높은 기획재정부 출신 경제관료가 또 다시 장관 후보에 오른 점, 제약바이오 등 취약한 분야가 있다는 점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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