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치료제 ‘프루퀸티닙’ 임상3상 좋은 효과

미국, 유럽, 일본, 호주 임상시험…생존기간 7.4개월로 나타나

표준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는 대장암(직장결장암) 환자는 막막하기 짝이 없다. 임상시험용 대장암 치료제 프루퀸티닙이 비교적 좋은 결과를 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임상시험용 대장암(결장직장암) 치료제 프루퀸티닙(성분명)이 대장암 환자의 생존 기간을 상당히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밴더빌트대 의대 등 공동 연구팀은 다른 요법이 전혀 듣지 않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먹는 표적치료제 프루퀸티닙으로 치료했을 때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은 7.4개월(중앙값)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최선의 치료 지원과 함께 위약을 복용토록 한 환자들의 전체 생존 기간은 4.8개월(중앙값)에 그쳤다. 또 대장암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생존하는 기간(무진행 생존 기간)은 1.9개월(중앙값)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들 환자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모든 화학요법제(TAS-102, 레고라페닙 등)를 투여 받을 수 있게 허용됐다고 밝혔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밴더밸트대 의대 캐시 엉 교수(외과·종양학)는 “프루퀸티닙은 종양의 혈관 형성 능력에 중추적인 효소를 억누르는 표적 치료제이며, 이번 임상 제3상에서 생존율을 높이고 내약성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내약성은 약물을 투여 받은 환자가 부작용, 불편감을 견딜 수 있는 정도를 말한다. 프루퀸티닙은 부작용으로 고혈압(13.6%), 피로(7.7%), 손발증후군(6.4%) 등을 보였다. 손발(수족)증후군은 항암제를 사용한 뒤 손발에 통증, 무감각, 얼얼함 등 자각 증상이나 홍반, 부기, 비늘, 물집 등 습진과 비슷한 피부 증상이 나타나는 약물 부작용이다.

표준 치료를 받았는데도 뾰족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한 전이성 대장암에 대해 FDA 승인을 받은 효과적인 치료제는 아직 없다. 다만 프루퀸티닙이 2020년 6월 FDA에서 신속심사제도(패스트트랙) 개발 품목으로 지정됐다. 이번 임상 제3상은 ‘다지역 등록 임상시험 2단계(FRESCO-2)’로 미국, 유럽, 일본, 호주 등에서 진행됐다. 프루퀸티닙은 중국 허치슨차이나메디텍이 미국 일라이릴리와 함께 대장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임상시험용 의약품이다.

이 연구 결과(FRESCO-2: A global Phase 3 multi-regional clinical trial (MRCT) evaluating the efficacy and safety of fruquintinib in patients with refractory metastatic colorectal cancer)는 최근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됐고 미국과학진흥회가 운영하는 포털 ‘유레카 얼럿(eurekalert)’이 소개했다.

김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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