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감기’우울증을 뿌리뽑으려면…

원인 파악 후 해당 병증 치료 및 상황 개선이 우선

벤치에 앉아 쉬고 있는 여성
우울증을 근본 치료하려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평생 우울증에 시달렸던 영국 정치가 윈스턴 처칠은 우울증에 ‘검은 개(Black dog)’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그럴 만큼 처칠은 오랜 기간에 걸쳐 우울증 발작의 재발을 겪었다. 일부에서 ‘마음의 감기’라고도 부르는 우울증을 일으키는 위험요인은 스트레스와 각종 질병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영국 건강의학 매체 ‘메디컬뉴스 투데이’ 등 외신과 국내 자료를 토대로 ‘우울증 위험이 높은 병증과 상황’을 짚어봤다.

1.크론병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에 이르기까지 모든 소화기관에 염증과 궤양이 생길 수 있는 만성병이다. 지금까지 연구 결과로 밝혀진, 우울증 위험이 가장 높은 병에 속한다. 최근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연구 결과에 의하면 크론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9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갑상샘기능항진증

갑상샘(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우울증 발병 위험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15년)에 참여한 성인 여성 2991명을 분석한 연구 결과에서다. 갑상샘기능항진증으로 진단받은 여성 가운데 29.5%가 우울증에 걸린 데 비해, 갑상선 기능이 정상인 여성 중 우울증에 걸린 비율은 9.4%에 그쳤다.

3.각종 만성병

각종 장기적인 만성병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콩코디아대 연구 결과를 보면 장기적인 만성병이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 발병 위험이 2~3배 높고, 우울증을 앓을 경우 만성병이 악화되고 숨질 위험도 높아진다.

4.가족 중 암 환자가 있는 경우

암환자와 함께 사는 가족 구성원은 그렇지 않은 가족 구성원보다 우울증 진단율이 약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의대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2007~2014년)에 참여한 약 3만8000명을 분석한 연구 결과에서다. 가족 중 암환자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1.56배 더 높았다. 간병 부담이 더 큰 여성의 우울증 위험(1.59배)이 남성보다 다소 더 높았다.

5.과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1990년 이후 국내외에서 출판된 건강 관련 논문을 분석한 연구 결과(2019년)에 의하면 주 55시간 초과 근로자는 주 평균 35~40시간 근로자보다 우울증 및 불안 발생 위험이 1.3~1.7배 높았다.

6.혈액 이상

혈액 이상으로 평균 혈구혈색소 농도가 가장 높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보다 우울증으로 진단받을 확률이 남성은 1.95배, 여성은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이 60세 이상 한국인 약 4450명의 적혈구 지표를 측정하고 약 4년 동안 추적 관찰한 연구 결과에서다.

7.습진

중국 쿤밍 의대 제6부속병원에 의하면 습진은 불안, 우울증에 걸릴 위험을 63%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습진 환자 약 14만명과 습진이 없는 사람 약 474만명에 대한 연구 논문 20건을 분석한 결과에서다. 습진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 가려움증으로 인한 수면 장애가 우울증을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습진은 피부가 건조하고, 가렵고, 비늘이 생기는 등 증상을 보이는 염증성 피부병이다.

김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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