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독감 유행…올 겨울 ‘트윈데믹’ 불가피

독감, RSV, 코로나19 등 멀티데믹 경고 목소리도

추석 연휴가 끝난 13일 오전 서울 송파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뉴스1]
최근 10살 미만 아동 사이에 독감 환자가 늘고 있다. 이번 4분기는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을 피하기 어렵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기됐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추석의 여파로 당분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루 확진자 수 10만 명대를 유지하다 서서히 감소세로 전환될 것이란 예측이다.

또, 10살 미만 아동에서 독감 유행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역시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 코로나 시국에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으로 지난 2년간 독감 환자가 크게 줄었다. 이번 시즌은 재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감염 위험이 특히 높은 상황이다.

8월 중순부터는 어린 아이들 사이에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 환자까지 늘고 있어 여러 호흡기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멀티데믹’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올 가을과 겨울은 통상적으로 독감이 유행했던 패턴과 다른 유행 양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번 4분기는 다양한 감염병의 유행으로 마스크 착용 수칙이 계속해서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은 이번 겨울 시즌을 지나, 내년 봄쯤에는 마스크를 해제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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