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B1, 여성 심한 두통 예방에 도움 (연구)

여성의 경우 비타민 B1과 편두통의 빈도감소의 연관성 발견

비타민 B1(티아민)이 특히 여성들의 심한 두통과 편두통의 빈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얼마 전 세계 인구의 약 14%가 편두통을 경험하고 있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정도 편두통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비타민 B1(티아민)이 특히 여성들의 심한 두통과 편두통의 빈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중국 허난대 의대 연구팀은 미국인 1만3439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두통 유병률과 비타민 B1, B2 사이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비타민 B2가 아니라 비타민 B1이 편두통의 위험을 7% 감소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로 식생활 패턴이 편두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증거가 추가됐다. 이전 연구들은 비타민 D, 오메가 3, 비타민 B2 (리보플라빈) 등이 편두통의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음을 발견했다.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알버트아인슈타인대 의대 리처드 립튼 교수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비타민 B1 대신 비타민 B2 보충제가 편두통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는 비타민 B2 섭취와 편두통 사이에서 중요한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새로운 연구는 식이 B1이 편두통 유병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최초의 대규모 연구였다. 2016년 한 사례 연구에 의하면 편두통으로 인한 구토는 티아민, 즉 비타민 B1의 결핍을 초래하고 또한 더 많은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당시 연구는 비타민 B1 보충제가 이같은 편두통 주기의 잠재적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립톤 교수는 “티아민 결핍의 일부 증상은 편두통과 겹치며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자극과민성, 저림, 무감각 등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일부 학자들은 비타민 B1과 편두통의 연관성에 대한 제한된 증거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비타민을 추천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 조지 메이슨대 마가렉 슬라빈 박사는 “우리는 편두통 관리에 식생활 변화를 선행해야 하는지, 편두통이 사람들의 먹는 것에 영향을 주는지, 아니면 둘 다 맞는 얘기인지 알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립톤 교수는 “현 시점에서는 편두통이 있는 사람들은 식단에서 비타민 B1 함량에 더 많은 관심을 쏟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편두통 예방에서 비타민 B1의 역할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슬라빈 박사는 편두통 유발 음식을 제거하는데 초점을 맞추기 보다, 편두통 예방을 위해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는 학술지 《두통》에 실렸다. 원제는 ‘Dietary intake of thiamine and riboflavine in relation to severe headache and migraine : a cross-sectional survey’.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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