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덩어리 명절 음식, 어떻게 조리·보관해야할까?

[오늘의 건강] 식중독을 예방하고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 위해선 위생적 조리가 필수

맛있어 보이는 다양한 전이 검정 접시에 담겨져 있다.
다양한 종류와 많은 양을 조리하는 명절에는 음식 위생 관리에 더욱 철저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국이 구름 끼고 흐릴 전망이다. 제주도 동부와 산지에는 가끔 비가 내리겠다. 강원 산지는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사고에 주의하자. 당분간 일교차가 10~15도 내외로 매우 크겠으니 옷차림에 신경 쓰자. 아침 최저기온은 13~21도, 낮 최고기온은 23~28도로 예보됐다.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일 전망이다.

☞오늘의 건강= 태풍이 소멸되자 더위가 돌아왔다. 가을엔 일교차가 커 음식물 관리에 소홀하기 더 쉽다. 높은 낮 기온에 세균과 미생물은 쉽게 증식하고, 명절을 맞아 대량 조리하며 식중독 위험은 커진다. 올바른 음식 조리와 보관으로 오랫동안 맛있는 추석 음식을 즐겨보자.

◆ 무시무시한 살모넬라균 감염증

명절 하면 빠질 수 없는 음식이 바로 전이다. 다양한 속 재료로 다채로운 맛을 내는데,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재료는 ‘달걀’이다. 달걀 껍질엔 살모넬라균이 있어 식중독을 일으키기 쉽다. 조리 과정에서 다른 식재료나 조리 도구에 옮겨 붙고,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위생적 환경에서 완벽히 익혀야 한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빠르면 1~2시간, 길게는 72시간 뒤에 복통과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이 생긴다. 달걀은 조리 전 껍질을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고 다른 식재료와 껍질이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전은 기름이 가득해 다른 음식에 비해 쉽게 부패해 남은 전은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이 필수다. 서늘하다고 생각해 베란다 등에 방치하는 행동은 절대 금물이다. 장기간 보관해야 할 땐 지퍼백에 소분해 냉동 보관하자. 다시 꺼내 먹을 땐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하거나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굽듯이 데운다.

◆ 추석 대표 음식 송편

꿀 송편보다 담백한 맛의 콩 송편은 어른들에게 인기가 많다. 하지만, 송편을 조리할 때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콩 속에는 ‘렉틴’ 성분이 있어 완전히 익혀 먹지 않으면 배탈을 일으켜 구토와 설사를 유발한다. 콩으로 송편소를 만들 땐 5시간 이상 물에 충분히 불리고 완전히 삶고 으깨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또, 송편을 찔 때 솔잎을 사용하는데, 일반적인 솔잎은 재선충병을 막기 위해 농약을 뿌렸다. 야산에서 직접 채취한 것은 사용하지 말고 송편 찜 전용으로 판매하는 솔잎을 구입해 사용하자.

남은 송편과 절편 등은 냉장 보관 시 표면의 수분이 날아가 식감이 딱딱하게 변한다. 한번 먹을만큼 랩으로 감싸고 지퍼백이나 유리용기에 다시 밀폐해 냉동 보관하자. 해동은 전자레인지에 30초~1분이면 충분하다.

◆ 한번 끓인 음식은 상온 보관해도 괜찮아?

일반적으로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은 고온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사멸한다. 하지만 퍼프린젠스균은 고온에서 끓여도 적정 환경이 되면 다시 균이 증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번 끓인 음식이라고 상온에서 보관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특히 명절엔 대량으로 끓인 국과 갈비찜 등을 뚜껑을 덮어 베란다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퍼프린젠스균이 깨어나 재증식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모든 음식은 가열 후 식으면 즉시 냉장 보관하고 다시 섭취할 땐 충분히 가열 후 섭취한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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