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감미료가 심장병과 뇌혈관질환 위험과 관련(연구)

9년 간 10만 명 이상 조사한 프랑스 INSERM 연구결과

심장 모형을 들고 있는 의사
최근 인공감미료가 심장병과 뇌혈관질환 위험과 관련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프랑스인 1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인공 감미료와 심장병 및 뇌혈관질환 관계를 조사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믜미한 관련성이 발견됐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학저널(BMJ)》에 발표된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AFP가 8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설탕을 대신 인공 감미료가 들어간 음식을 매일 섭취한다. 하지만 인공 감미료의 안전성은 오랫동안 논란을 겪어왔다. 이런 인공감미료의 위험도를 평가하기 위해 연구진은 2009~2021년 프랑스 전국에 걸쳐 이뤄진 영양학 연구인 뉴트리넷-상테 연구의 일환으로 식단, 생활습관, 병력 등을 자체 보고한 프랑스 성인 10만 명 이상의 자료를 9년간 추적 분석했다.

참가자의 37%가 인공 감미료를 섭취했으며 하루 평균 섭취량은 42mg으로 감미료 1팩 또는 다이어트 소다 1캔의 약 1/3에 해당한다. 9년의 추적 기간 동안 심장마비, 협심증, 뇌졸중을 포함해 1502건의 심장 문제가 기록됐다.

분석 결과 인공감미료(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 수크랄로스)를 많이 소비하는 사람이 심장병 발병률은 10만PY(Person-Year‧인년) 당 346명으로 조사됐다. 인공감미료를 소비하지 않는 사람의 발병률은 10만PY 당 314명이었다. 또 인공감미료 과소비자의 뇌혈관질환 발병률은 10만PY 당 195명으로 조사됐다. 비사용자는 10만PY 당 150명이었다.

인공감미료의 위험성은 그 종류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아스파탐 섭취는 뇌혈관 사건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인공감미료 과소비자의 발병률 10만PY 당 186인 반면 비소비자는 10만PY 당 151로 조사됐다. 수크랄로스와 아세설팜칼륨은 관상동맥 심장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 있었다. 수크랄로스 과소비자 발병률은 10만 PY 당 271인 반면 비소비자는 10만PY 당 161로 나타났다. 아세설팜칼륨은 167 대 164로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됐다.

연구를 총괄한 INSERM의 마틸드 투비에 연구원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근 보고서처럼 설탕에 대한 안전한 대안으로 감미료를 사용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올해 4월 발표된 WHO 보고서는 “비설탕 감미료가 장기적인 체중 감량이나 유지에 효과적인지, 아니면 다른 장기적인 건강 영향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합의가 없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뉴트리아넷 데이터를 토대로 올해 발표된 다른 연구는 감미료와 암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

BMJ는 “이번 연구 결과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매일 소비하는 수천 개의 음식과 음료에 존재하는 이러한 식품 첨가물이 건강하고 안전한 설탕의 대안으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bmj.com/content/378/bmj-2022-071204)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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