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단식’, 정말 좋을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요즘 SNS에는 피부 관리 비법이 넘쳐난다. 피부 미용사 말리하 이헤나초는 틱톡에 동영상을 올리며 “스킨케어 제품 사용을 중단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스킨케어 단식’을 위해 클렌저, 보습제, 세럼 및 기타 제품 라인업을 포함한 모든 제품 사용을 24시간 동안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피부에는 자연 피지가 균형을 잡고 보호하는 일을 담당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미국의 건강매체인 ‘쉐이프’는 피부 단식에 대해 피부 전문의들의 조언을 들어 게재했다.

피부관리 단식이란?

피부가 스스로 리셋되고 피부의 자연적인 보호막(오염, 박테리아, 자극 등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가장 바깥층)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피부 관리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중단하는 것이다.

피부과 의사 휘트니 보우 박사는 “피부 단식의 개념은 레티노이드와 각질 제거산 등 활성 성분의 과다 사용으로 생겨난 것 같다”면서 “매일 이런 성분을 사용하면 피부 보호막이 손상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피부는 민감해져서 두드러기와 피부 노화를 더 쉽게 만드는 만성적이고 낮은 염증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런 성분이 든 제품에 대해 휴식을 취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다.

효과가 있나요?

일부 틱토커들은 피부 단식이 피부 장벽을 재설정하고 건강한 피부를 촉진하는 열쇠라고 주장한다.하지만 피부과 전문의들은 잠재적으로 득보다 해를 끼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저녁에 pH 밸런스가 좋은 순한 클렌저로 피부를 클렌징하지 않으면  여드름 피부 발진이 생길 수 있다. 영양성분을 사용하든 사용하지 않든 피부에는 먼지, 땀, 오염물질 등이 쌓인다.

정기적으로 피부 관리에 미니멀리즘적인 접근법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순한 클렌저,비타민 C 세럼,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라는 의미다. 레티놀, 산 등 독한 성분이 함유된 제품에서 잠시 휴식을 취함으로써 피부 보호막이 회복될 수 있지만, 클렌저, 보습제, 자외선 차단제는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안전한가요?

대부분에게 피부 단식 자체는 심각하거나 해로운 결과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피부에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더해줄 수 있다. 이 때문에 의료 전문가의 지도를 받는 게 좋다. 스킨케어 제품 사용을 중단하는 기간은 현재 쓰는 의약품과 제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김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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