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 말기 자궁경부암 임상2상 ‘생존기간 연장’ 가능성 제시

치료용 DNA백신+키트루다 병용 임상 데이터

제넥신은 자궁경부암 대상 개발중인 치료용 DNA 백신 ‘GX-188E’가 키트루다와 병용투여 임상에서 말기 자궁경부암 환자의 치료 효과 및 생존기간 연장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재발성 진행성 말기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중인 치료용 DNA백신인 GX-188E(성분명 티발리모진 테라플라스미드)와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병용투여 임상1b/2상이다. 오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ESMO(유럽종양학회) 부인암 세션 구두 발표 주제로 선정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이성종 교수가 발표한다.

GX-188E는 이번 연구에서 유효성 평가군 60명 환자에 대한 객관적 반응률(ORR)이 31.7%, 이 중 완전관해 비율은 10%, 부분관해 비율은 21.7%로 나타났다. 반응지속기간의 중앙값(median DOR)은 12.3개월, 전체생존기간의 중앙값(median OS)은 17.2개월로 치료 반응과 생존기간 연장을 입증했다.

이성종 교수는 “GX-188E와 면역관문억제제의 병용요법이 면역관문억제제 단독요법 대비 PD-L1 발현 유무와 상관없이 객관적 반응률 및 반응지속기간 면에서 개선된 지표를 보여주기 때문에 향후 새로운 항암요법으로서 가능성을 보여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병용요법임에도 부작용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고, 무엇보다PD-L1 발현에 관계없이 치료 반응 및 생존기간 연장을 확인할 수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제넥신 닐 워마 대표이사는 “객관적 반응률이 31% 이상 나왔다는 점도 긍정적이지만, 기존 면역치료제의 제한된 효능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PD-L1 발현 여부와 상관없이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어 매우 의미 있는 임상”이라고 말했다.

이번 GX-188E와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은 자궁경부암 발병의 주요 원인인 HPV 16형 또는 18형 자궁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국에서 진행한 공개, 단일군, 임상2상이다. 기존 표준치료를 받은 총 65명의 말기 자궁경부암 환자들의 안전성과 유효성 결과가 포함됐다. ESMO 발표 이후에도 해당 임상 데이터는 업데이트 될 것이며, 올해 말 임상시험 결과보고서(CSR)에서 최종 결과가 보고될 전망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장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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