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들이 게 맛을 알아?”…홍게가 대게보다 더 맛있는 시기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홍게 제철, 가격 싸고 맛도 좋아

홍게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니들이 게 맛을 알아?’.

2002년 배우 신구 선생이 신구가 출연한 롯데리아 크랩버거 광고의 캐치프레이즈이다. 이 광고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문학 작품인 노인과 바다를 패러디한 것으로 청새치 대신에 대게를 낚은 노인이 피곤하지만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돌아오며 ‘니(너희)들이 게 맛을 알아?’라는 대사를 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대게’는 동해와 알래스카 연안에 서식하는 게이며 우리나라 게 중에서 가장 큰 종류이다. ‘꽃게’는 서해와 인도, 호주 등에서 서식하는 게이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먹는 게이다.

‘홍게’는 대게와 사는 곳이 비슷한데 흔하기 때문에 대게나 꽃게에 비하면 싼 편이다. 대게와 비교시 다리가 납짝하고 좀 더 깊은 수심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껍질이 단단하고 강하다.

‘붉은 대게’라는 말도 있는데, 이것은 대게가 아니라 홍게를 말하는 것이다. 홍게의 이름을 비싼 대게와 비슷하게 바꿔서 마치 대게의 일종인 것처럼 느끼게 하려는 것이다. 희소성 때문에 대게가 가장 인기 있고 꽃게, 홍게의 순으로 찾고, 가격 역시 대체로 이 순서대로 비싸다. 그러나 꽃게, 홍게, 대게 맛은 제철일수록, 원산지에 가까울수록 맛있다는 것이다.

게 맛을 아는 사람들은 가을철에는 대게보다는 홍게를 찾는다. 대게의 제철은 11월~5월, 홍게의 제철은 9월~6월이다. 대게가 제철일 때 싸다고 홍게를 먹으면 당연히 살이 덜 찼으니 맛이 없다. 하지만 제철의 홍게는 대게만큼이나 좋은 품질을 자랑한다. 홍게 제철은 대게보다 오히려 싸고 맛있게 게요리를 즐길 수 있는 시기가 될 수 있다.

홍게와 궁합이 맞은 식품은 미나리이다. 미나리는 홍게의 비릿한 맛을 억제시켜주며 비타민C와 섬유소의 영양성분을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한다.

제철에 먹는 홍게는 가격이 싸고 효능도 다양해 남여노소 모두에게 추천할 식품이다.

홍게는 칼로리가 100g당 48kcal이다. 저칼로리 식품이면서 껍질에 들어있는 키틴 성분이 체내 지방축적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 숙취해소 및 피부미용 – 홍게에는 타우린 성분이 함유돼 있어 답즙을 완할하게 분비해 숙취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홍게에 함유된 비타민E는 노화방지를 해주는 항산화작용을 한다. 또 껍질에 많은 니아신은 혈액순환을 촉진하는데 효과가 있다.

이외에도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칼슘이나 무기질 등의 성분은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신구 선생이 가을철 홍게 맛을 알았다면 ‘니들이 홍게 맛을 알아?’라고 말했을 것이다.

김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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