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초콜릿 먹으면, 뇌 인지기능 좋아져

매일 일정량의 초콜릿을 먹으면 인지 기능 감소를 막는데 도움을 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매일 일정량의 초콜릿을 먹으면 인지 기능 감소를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루 10g의 양이다.

이번 연구는 노년층을 대상으로 코코아에 함유된 생체활성 분자(bioactive molecules)의 신경보호 작용에 대한 기존의 19개 임상 실험 결과를 검토한 내용이다. 포함된 실험에서는 전반적인 인지, 시공간 기억, 의미기억 및 일화기억, 작업기억에 대한 일련의 신경심리학적 테스트를 이용해 인지 기능을 조사했다.

포함된 참가자는 20만 명 이상으로 나이는 23~98세였으며, 연구 기간은 수 개월에서 수 년까지 다양했다. 초콜릿을 전혀 혹은 거의 먹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하루 초콜릿 섭취량이 10g일 때 인지 기능에 가장 이익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적으로 보면 모든 인지 테스트 점수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초콜릿을 먹은 사람에게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생활방식과 다른 식이 요인에 대해 조정했을 때에도 그 연관성은 약해지지 않았다.

일부 참가자의 혈청 샘플을 분석해보니 코코아 대사물질인 사이클로(cyclo), 테오브로민(theobromine), 3-메틸잔틴(3-methylxanthine; 테오브로민의 대사물질)이 인지저하 위험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콜릿에는 프로안토시아니딘(proanthocyanidins)이라고 불리는 강력한 항산화물질 폴리페놀이 풍부한데, 이 중 카테킨과 에피카테킨은 혈액-뇌 장벽을 넘을 수 있으며 인지 기능에 이점을 줄 수 있다. 에피카테킨은 말초와 뇌 혈류를 개선하는 혈관확장(vasodilatation)에 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그 외 초콜릿에 들어있는 잠재적으로 유익한 분자의 약 90%가 장에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뇌에 도달할 수 없는데, 결장 내 미생물(microbiota)은 이러한 폴리페놀의 많은 부분을 생체에 이용가능한 분자로 전환해 유익한 전신 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코코아의 플라바놀이 건강에 미치는 유익한 효과는 코코아에 들어있는 주요 화합물 때문이기도 하지만, 미생물총으로 유도된 장내 대사물질 때문이기도 하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에피카테민이 인지에 미치는 이점은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과학 저널 MDPI에서 발행하는 ‘항산화물질(Antioxidants)’에 ‘Chocolate and Cocoa-Derived Biomolecules for Brain Cognition during Ageing’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정희은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