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쏘팔메토 추출물 효과 있나?

 

[그래픽=최소연 디자이너]

50세 이상 남성의 절반가량이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 중 하나가 전립선비대증이다. 전립선은 방광 아래 요도를 감싸고 있는 호르몬 기관으로 성인 남성의 정상 크기는 약 20g 정도의 밤톨 사이즈다. 이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하고 방광을 자극하는 질환이 전립선비대증이다.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야 할 증상은?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거나 잔뇨감이 들고,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깬다면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할 수 있다. 소변 줄기가 끊기거나 약해지고 평소보다 화장실을 찾는 횟수가 늘어나는 것도 의심 증상이다.

전립선비대증 치료 방법은?

전립선비대증 치료에는 수술요법과 약물요법이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우선 약물로 치료한다. 약물요법은 전립선이 감싸고 있는 요도와 방광경부의 긴장을 감소시켜 소변 배출을 향상시키거나 전립선 크기를 감소시켜주는 치료법이다.

건강기능식품 중 전립성비대증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것이 쏘팔메토 추출물이다. 대서양 해안에서 자생하는 톱야자나무인 쏘팔메토 추출물은 전립선 세포 증식속도를 둔화시켜 전립선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수있어 식약처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를 받았다. 매출 순위는 건강기능식품 중 13~15위를 차지한다.

쏘팔메토 추출물 전립선비대증에 효과 있을까?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연구팀은 전립선 증상점수, 최대 소변 속도, 야뇨, 잔뇨량, 전립선 크기 등을 지표로 효과성을 확인했다.

쏘팔메토 추출물과 위약을 복용한 비교군에서 전립선 증상점수, 전립선 크기, 잔뇨량 개선 등 대부분 결과에서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 치료약물을 복용한 비교군은 밤에 소변을 보는 횟수가 개선되고 전립선 크기가 감소됐다.

쏘팔메토 추출물 부작용에는 발기부전, 사정장애 등 성기능 관련 부작용과 두통, 설사, 위장 장애 등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쏘팔메토 추출물을 복용한 비교군에서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고, 발생한 부작용도 대부분 경미한 부작용으로 회복이 가능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의료기술재평가위원회는 쏘팔메토 추출물 복용으로 인한 안전성 우려는 없지만 쏘팔메토 추출물이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완화한다는 것을 뒷받침할 만한 과학적 근거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임의로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나아질 것을 기대하고 쏘팔메토 추출물을 복용할 경우 질환에 대한 정확한 원인 및 진단이 늦어지고 증상이 악화된 후 치료를 시작하게 될 위험도 있다.

배뇨에 어려움이 있거나 전립선비대증이 의심될 경우 전문의 진료를 통해 상담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 이 기사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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