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에 들어가는 잉크 안전할까?

문신 인구 늘면서 안전성 문제 제기...

[사진=아이클릭아트]
지난 10년 동안 문신을 한 개 이상 한 미국인의 수가 50% 이상 늘었다. 여론조사 기관인 입소스(Ipsos)는 문신을 한 미국인이 2012년 전체의 21%에서 2019년 30%로 늘었다고 최근 발표했다.

문신한 사람이 늘면서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문신 잉크가 가장 먼저 도마에 올랐다. 미국에서는 문신 사업이 엄격한 위생법의 적용을 받지만, 문신할 때 사용하는 잉크는 규제를 받지 않는다.

미국 뉴욕주립대 화학과 조교수인 존 스위렉(John Swierk) 박사는 “문신 잉크의 라벨을 신뢰할 수 없는 게 가장 문제”라고 했다. 미국에서는 제조업체들이 잉크의 성분을 보고하는 게 필수사항은 아니지만 대부분 성분을 표시하고 있다. 그는 “보고된 성분을 보면 현재까지는 완벽하게 안전하다고 지정할 만한 잉크는 없다”면서 “보고된 색소와 병에 들어있는 색소가 일치하지 않은 경우도 발견되는데, 이것이 가장 우려된다”고 했다.

존 스위렉 교수 연구팀은 8월 21일부터 25일까지 열린 미국화학회(ACS) 가을 모임에서 ‘문신 잉크에 페인트와 직물에서 발견되는 것과 같은 색소가 포함되어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여러 타투이스트를 인터뷰하며 그들이 사용하는 문신 잉크에 대해 물었다. 타투이스트들은 선호 브랜드를 빠르게 식별했지만, 실제 내용물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스위렉 교수는 “어떤 회사에서도 문신 잉크 전용 색소를 만들지 않고 있다”면서 “페인트나 직물에 사용하는 색소가 문신 잉크에도 사용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규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잉크가 알레르기 반응 외에 어떤 위험을 초래할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문신 후에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멸균 절차와 사후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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