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사망자 중 흡연 때문에 숨진 사람 비율은?

미국·한국 모두 암 사망자의 약 30%가 흡연 관련

백해무익한 담배는 빨리 끊을수록 좋다. 암 사망자의 30%는 담배 탓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에서 암으로 숨진 전체 사망자 가운데 담배 흡연과 관련된 사람은 약 30%로 추산됐다. 미국 암학회(ACS)가 2019년 미국의 담배 흡연 관련 암 사망에 의한 인명 손실과 수입 손실을 추정한 연구 결과에서다.

연구 결과, 2019년 미국의 25~79세 41만8563명이 암으로 숨졌으며 이 가운데 12만2951명(29.4%)이 담배를 피운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담배 흡연에 따른 암 사망으로 약 210억 달러(약 28조6230억원)의 수입 손실이 발생했으며, 사망자 한 명당 약 17만 달러(약 2억3170억원)의 수입 손실이 생긴 것으로 추산됐다. 2015년 연구에서는 미국의 암 사망에 따른 수입 손실 추산액이 약 950억 달러(약 129조4850억원)였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ACS 파하드 이슬라미 박사(암 불균형 연구 수석과학이사)는 “최근 몇 년 동안 흡연에 의한 암 사망률이 많이 낮아졌으나, 아직도 개선의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암 유형별 수입 손실은 폐암이 전체의 약 62%(129억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식도암(7%), 대장암(6%), 간암(5%) 등의 순이었다.

흡연 관련 사망률은 담배 규제 정책이 약하고 흡연율이 높은 편에 속하는 앨라배마, 아칸소, 인디애나, 켄터키, 루이지애나, 미시간, 미시시피, 미주리, 오하이오, 오클라호마,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웨스트버지니아 등 13개 주에서 높았다. 폐암 검진률은 6.6%에 그쳤다.

이 연구 결과(Person-years of life lost and lost earnings from cigarette smoking-attributable cancer deaths, United States, 2019)는 ≪국제 암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온라인판에 실렸고 미국 건강매체 ‘웹엠디(WebMD)’가 소개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2019년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5만8036명이었다. 이는 암으로 인한 전체 사망자의 약 30%에 해당한다. 또 15세 이상 흡연률은 17.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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