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배아이식으로 태어난 아이, 암 위험 높다”

18세 이전 암 발생 10만 명 당 자연임신 16.7명, 냉동배아 30.1명

FET가 적용된 ART로 태어난 아이가 암에 걸릴 위험인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인공수정과 시험관아기로 임신시키는 기술을 보조생식기술(ART)이라고 부른다. 이 과정에서 난자와 정자로 실험실에서 배아를 만들어 냉동했다가 해동해 자궁에 착상시키는 기술을 냉동배아이식(FET)라고 한다. ART에 반드시 FET가 필요한 건 아니지만 FET를 적용하는 경우가 꽤 된다. 이 FET가 적용된 ART로 태어난 아이가 암에 걸릴 위험인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온라인 국제학술지 《PLOS 의학》에 발표된 스웨덴 예테보리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미국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보도한 내용이다,

연구진은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의 790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의 의료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중 약 17만2천명이 보조생식기술(ART)로 태어났다. 그중 2만2630명은 FET기술이 적용됐다.

전체적으로는 ART로 태어난 아이들이 자연임신으로 태어난 아이들에 비해 암 발생 위험이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8세 이전 암발생률을 조사했을 때 ART임신의 경우 10만 명 19.3명, 자연임신은 10만 명 당 16.7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FET로 태어난 아이는 10만 명 당 30.1명으로 조사됐다. 실제 조사대상 2만2630명 중 48명이나 됐다. 이중에서 가장 흔한 암은 백혈병과 주로 중추신경계의 종양이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FET후 태어난 아기는 단기적으로 더 높은 건강위험을 가질 수 있지만 장기적 위험은 덜 명확했다. 이번 연구로 암에 걸릴 장기적 위험이 높다는 점이 드러난 것이다.

연구진은 ART를 통해 임신한 아이는 전반적인 암 위험이 높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에테보리대 울라-브리트 베네르홀름 교수(산부인과)는 “전반적으로 ART로 태어난 어린이들 사이에서 암의 증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PET로 태어난 아이에 대해선 ”개인적인 위험은 낮았지만 인구 수준에서는 동결주기가 점차 길어지고 있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다만 암에 걸린 아이들의 숫자 자체(48명)가 많지 않기에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논문은 다음 사이트https://journals.plos.org/plosmedicine/article?id=10.1371/journal.pmed.1004078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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