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건강관리 영양제 베스트 3

[노윤정 약사의 건강교실]

환절기에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가려움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환절기. 계절이 바뀌는 시기다. 매일 아침과 저녁 날씨에 따라 옷차림은 바꿀 수 있지만 변덕스러운 온도와 습도에 내 몸을 맞추는 건 어렵다. 그래서 환절기마다 같은 곳이 아픈 사람들이 있다. 예를 들어, 필자는 차가운 바람이 불 때쯤이면 구강과 비강을 후두와 연결하는 인두의 가장 윗부분, 바로 비강의 가장 안쪽인 ‘비인두’에 불편감을 자주 겪는다. 이럴 땐 최대한 찬바람을 피하고 수분 섭취를 늘리면서 일찍 잠들어 건강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노력과 함께 필요할 땐 영양제를 활용하기도 한다. 환절기 건강 관리에 도움 되는 영양제는 무엇이 있을까?

◆ 구강 내 항균작용으로 구강 주변부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폴리스 추출물
프로폴리스추출물은 구강 내 항균 작용 및 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다. 추출물의 특성상 매우 다양한 성분이 섞여 있어 이 원료의 기능성은 총 플라보노이드 함량으로 평가한다. 해외 제품은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정확히 표시되지 않는 경우도 많으나, 국내는 프로폴리스추출물의 하루 섭취량에 총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16~17mg 함유되면 ‘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음’ 기능성이 표시된다. 반면, 구강 내 항균 작용은 플라보노이드 함량과 관계없이 입에 직접 닿은 형태의 제품이면 모두 이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다. 거꾸로 말하면 입에 직접 닿는 형태가 아니라면 구강 내 항균 작용에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뜻이다. 요즘은 두 가지 기능성을 다 얻을 수 있도록 플라보노이드 함량을 높이고 입에 직접 닿을 수 있는 형태의 츄어블 캡슐 제품이 많이 판매된다.

프로폴리스추출물이 구강 내 항균 작용에 도움을 주는 원리는 균에 직접 닿았을 때 균의 세포막을 불안정하게 하거나 균의 에너지 생산을 방해해 유해균의 생장과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설명된다. 프로폴리스추출물이 항균 목적으로 치약에 많이 사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구강 내 항균 작용을 하는 물질들은 구강 인근의 목 건강 관리에도 간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래서 강사나 가수 등 목 건강 관리가 중요한 사람들이 프로폴리스추출물을 꾸준히 섭취하기도 한다. 이미 염증이 심해 발열이나 통증, 분비물이 증가했다면 약물 치료가 필요하지만, 환절기의 불편함 또는 건강 관리 목적이라면 프로폴리스추출물이 도움 될 수 있다. 이때 꼭 츄어블 캡슐이나 스프레이, 젤리, 필름, 분말 등 입 안에 직접 닿는 형태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이 괴롭다면 구아바잎추출물 등 복합물 등 활용
환절기만 되면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가려움 증상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럴 때 증상을 빠르게 완화하려면 항히스타민제 한 알이 훨씬 효과적이다. 그러나 코에 관련된 불편함이 환절기에 몇 주 이상 지속된다면 약과 함께 영양제를 활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코건강 기능성이 허가된 것은 두 종류로 구아바잎추출물 등 복합물과 ‘L. plantarum IM76과 B. longum IM55 복합물’ (이하 코건강 유산균) 이 있다.

구아바잎추출물 등 복합물은 구아바잎추출물과 녹차추출물, 장미꽃잎추출물이 섞인 복합물로서 세 가지 식물추출물의 항산화 작용이 활성산소 자극을 줄여 알레르기 반응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설명된다. 코건강 유산균은 장내균총의 변화로 면역세포의 활동성에 영향을 주어 알레르기 반응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본다. 인체적용시험에서 각각의 원료를 4주간 섭취하면 콧물, 재채기 등 코 관련 불편 증상이 완화되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섭취 1~2주가 지나서 조금씩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환절기에 1~2번 관련 증상을 겪는 사람이라면 약을 선택하는 게 낫지만, 환절기 코 관련 증상이 길어지면서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가중되는 사람은 1~2달 정도 영양제를 병행할 수 있다.

◆ 환절기 잦은 구내염으로 고생한다면 비타민B2, B6 섭취
구내염은 조금만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김없이 ‘툭’ 발생한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으면 입 안의 침이 부족해지면서 항균물질의 양도 감소해 자연스레 구내염에 더 취약해진다. 환절기 변화에 적응하는 것 또한 몸 입장에서는 꽤 피곤하고 힘든 일이다 보니, 이맘때 구내염이 반복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럴 땐 비타민B2와 비타민B6가 도움 될 수 있다. 비타민B2는 에너지 생성 및 세포의 성장과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비타민B6는 단백질 및 아미노산 이용에 필요한 영양소로서 두 가지가 결핍되면 입 안이나 입 주변부의 염증이 잘 생신다. 따라서 환절기에 잦은 구내염이나 입술염으로 고생한다면 비타민B2와 비타민B6가 함유된 영양제 섭취가 도움 될 수 있다. 이때, 비타민B2는 12 mg 이상, 비타민B6는 50 mg 이상 함유된 제품을 선택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노윤정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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